월예능
[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뮤지컬 배우 출신 허신애가 남편인 개그맨 김성규에게 속상했던 경험을 털어놨다.
16일 방송된 SKY, 채널A 예능 프로그램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의 '속터뷰'에는 김성규, 허신애 부부가 출연했다.
김성규와 허신애는 뮤지컬 오디션에서 만나 띠동갑 나이차를 극복하고 지난 2018년 결혼식을 올렸다. 허신애는 "저는 남편이 한 번의 아픔이 있는 것을 알고 있었다. 만약 이 사람과 만나게 되면 정확하게 알아야하지 않겠냐고 생각했다. 그래서 대놓고 물어봤다. 남편이 진지하게 하나부터 열까지 이야기해줬다. 상대를 비판하는 게 아니라 자기 잘못이라고 하는 모습에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첫만님을 떠올렸다. 김성규는 "그때 제가 47세였다. 연애 말고 결혼하자고 했다"라고 전했다.
'속터뷰' 의뢰인인 허신애는 "남편은 50대고 저는 저는 30대다. 여성이 30대에 성욕이 가장 높다고 한다. 남편의 따뜻한 손길을 너무 느끼고 싶지만 저를 너무 방치한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김성규는 "방치가 아니다. 결혼 2년밖에 안 됐는데 아이가 둘이다"라며 반박했다.
이에 허신애는 "그때만 나를 방치 안 했다. 부부관계 횟수가 10번이 안 될 거다. 저희는 손만 잡고 자는 부부다. 저는 일주일에 2~3번을 원한다. 그런 경험이 많이 없고, 제대로 연애한 건 남편이 처음이다. '사랑을 받는 게 이런 거구나'라는 걸 처음 알게 해 준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둘째를 낳고 산욕기가 끝난 후 관계를 가졌다. 이때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느낌이었다. 그 뒤로 아무것도 없다"고 폭로했다.
이에 김성규는 "다시 충전해야 하지 않겠냐. 완전히 전쟁이었다. 지금은 휴전 기간이기 때문에 평화적으로 지내는 것"이라고 해명하며 "만약 잘못되면 셋째가 생길 수 있다. 그럼 아내가 더 힘들어질 것이다. 큰아이가 19개월, 둘째가 5개월인데 둘 다 울면 해결이 안 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예전부터 몸이 힘들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결혼 전 운동을 했었는데, 지금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저도 밖에서 일하고 돌아오면 집에서 육아를 시작한다. 제가 아무리 파이팅이 넘쳐도 3시간은 자야한다"고 토로했다.
허신애는 남편에게 상처받았던 기억들을 꺼냈다. 그는 "남편의 지방 출장을 따라간 적이 있다. 호텔에서 둘이 함께하는 시간이라 '남편의 사랑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처음으로 야한 속옷을 샀다. 그날 밤 옷을 입고 샤워가운을 입고 설레는 마음이었다. 그런데 (남편이) 침대에 눕자마자 자더라"라고 떠올렸다. 이어 "다음날 (남편이) 제 속옷을 보고 너무 웃기다고 웃더라. 지금 생각해도 화가 나는데, 웃는 모습 보니까 자존심이…"라며 "남편은 제가 장난으로 다가가면 '전도사님 왜 이러세요'라고 한다"며 속상해했다.
이를 들은 김성규는 "전도사님이 속옷을 준비한 것"이라며 "너무 웃기다"고 했다. 이에 허신애는 "전도사는 여자 아니냐. 저는 사역자들이 성적인 부분에서 더 건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부관계도 더 건강해야 한다. 그런데 오빠가 '전도사님 왜 이러세요'라고 할 때 어떤 테두리 안에 저를 집어넣는 느낌이다. 저는 '너는 전도사니까 이런 거 하면 안 돼' 그 말이 너무나 스트레스다"라고 했다.
이와 함께 허신애는 영화를 보며 대리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편은 처음 아는 이야기"라며 고백을 이어간 허신애는 "저는 배란일이 가까워지면 욕구가 솟는다. 그런데 해결이 안 되니 영화를 보면서 대리만족하고 있었다. 전도사님이라고 거부한 게 있으니까 '자기는 이런 영화도 봐?'라고 할까봐 오픈을 못하겠더라"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대리만족을 하면서 저는 또 화가 난다. '나는 남편이 있는데 내가 왜 이걸 보면서 대리만족을 해야 하지?' 남편이 너무 미운 거다"라고 속마음을 꺼냈다.
김성규는 "노력하겠다"라고 했지만, 허신애는 "2~3일만 노력하고 잊어버린다. 반복적으로 이야기하는 게 너무 답답하다. 여자의 자존심도 있는 건데"라고 말했다. 이어 허신애는 "남편에게 '왜 오빠는 나를 사랑 안 해줘?'라고 물은 적 있다. 남편이 '이제 너는 내 거잖아'라고 하더라. 그 말이 제 머리에 박혔다. '부부관계를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라고 했다. 이를 들은 김성규는 "내가 그런 이야기를 했다고?"라며 놀란 표정을 지었다.
허신애는 "제가 다시 한번 먼저 다가갔는데 자라고 하더라. 그때 자존심 상했고 마음이 너무 아팠다. 내가 너무 밝히는 여자처럼 느껴졌고 너무 속상했다. 남편을 등지고 많이 울었다. 그 뒤 제가 한 번 더 다가갔을 때 '오빠 가슴 만져도 돼?'라고 물었다. 이게 부부끼리 할 소리냐. 남편은 별 반응이 없고 코 골며 잤다. 남편의 사랑을 못 받는다고 생각하니 외로웠다"라고 전했다.
이를 들은 김성규는 "제가 나이 50세에 아이가 둘이다. 제 친구들은 막내가 고3인데, 저는 막내가 5개월이다. 제가 80세까지 돈을 벌어야 하는 상황이다. 지금부터 움직이지 않으면… 사랑만 할 수 없지 않냐"라고 토로했다.
이에 허신애는 "제 속이 곪아서 비행 아줌마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혼하기 전에는 불륜, 외도를 다룬 드라마를 보며 '나쁘다. 저러면 안 되지. 어떻게 부부가 배신하냐'라고 생각하며 화가 났다. 그런데 결혼을 하고 난 뒤 관계가 잘 안되다 보니 그럴 수도 있겠더라. 외도는 잘못됐지만, 마음은 이해가 된다. 그 정도까지 온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허신애는 "첫째 낳고부터 계속 생각했다. 저는 노력을 하는데 남편은 노력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고 해결되지 않으니까"라며 속상해했다. 이날 에로지원금은 4 대 1로 허신애에게 돌아갔다.
[사진 = 채널A 방송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