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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바바라에서 전지훈련 중인 김연경이 ‘몸짱’이 됐다. 전지 훈련 한달 보름이 지난 지금 김연경은 자신의 훈련 모습을 SNS에 올리며 근황을 소개하고 있다.
김연경은 LA에서 차로 한 시간여 떨어진 산타바바라 대학에서 전지훈련 캠프를 차렸다. 지난 달 4일 한국을 떠난 후 시작했기에 약 한달 보름됐다.
김연경이 올린 훈련 모습 중 눈길을 끈 것은 웨이트트레이닝의 한 종목인 데드리프트(Deadlift). 벌써부터 90kg 중량의 데드리프트로 훈련을 하고 있다.
이 장면을 국내 여자배구와 남자배구 팀의 트레이너에게 보여주면서 물어봤다. 우선 5월인데 벌써 여자 선수가 90kg 무게로 데드리프트를 드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한다.
지금 국내구단 여자 선수들도 몸을 만들고 있는 상태이다. 정말 베스트 컨디션 정도되야 90kg에 도전한다고 한다. 지금 여자 선수들은 약50~60kg의 무게를 든다는 것이 트레이너의 공통된 설명이다. 그만큼 김연경이 날씨가 좋은 산타바바라에서 제대로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는 증거라는 것이다.
특히 국내 선수들은 4월 중순이 지나서야 다시 팀에 합류, 서서히 몸을 만들고 있는 상태이다. 이에 비해서 김연경은 몸상태가 거의 정상 수치에 도달했다는 것으로 보인다.
데드리프트 뿐 아니라 김연경은 파워볼을 갖고 코치와 주고 받는 모습과 벽에다 공을 튀기면서 받는 모습, 기구를 놓고 점프하면서 훈련하는 모습 등 다양한 트레이닝 모습을 SNS에 올렸다.
이런 김연경의 훈련 모습을 직접 본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전부 배구 선수들에게 필요한 운동이라고 했다. 데드리프트의 경우, 어깨의 삼각근과 승모근, 팔의 전완근 등 배구 선수들이 많이 사용하는 근육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파워볼등을 갖고 훈련 하는 것도 전부 배구 선수들의 어깨 근육 강화에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김연경은 이미 몸을 만든 상태에서 산타바바라 해변 모래사장에서 배구 공을 갖고 훈련 하는 모습도 공개했다. 그만큼 ‘난 이제 준비됐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김연경은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산타바바라 캠퍼스(UCSB)에 도착해서 훈련 모습을 공개할 때 웃으면서 한 말이 있다. “8주간의 훈련 스케줄을 모두 끝내고 나면 ‘몸짱’이 돼서 한국으로 돌아갈 것 같다”고 밝혔었다.
이제 김연경의 훈련 스케줄은 길어야 10일 정도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연경은 전지훈련이 끝나는대로 귀국할 예정이다. 아마도 '식빵언니'가 아닌 '몸짱 언니'가 돼서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연경은 국내 복귀시 흥국생명에 입단해야 한다. 아직까지는 김연경과 흥국생명이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흥국생명은 최근 이동국 단장이 그만두고 김모 단장이 부임했다.
“김연경의 뜻을 따르겠다”는 것이 흥국생명의 기본 방침이다. 이말은 흥국생명이 나서서 국내에 복귀시키는 것이 아니라 김연경이 어떤 의사를 갖고 있는 지에 따라 움직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즉 김연경이 국내 잔류를 선언하면 그때가서야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하겠다는 의미이다. 만약에 해외진출을 다시 한다면 김연경의 뜻에 따라 외국에서 뛰는 것을 도와주겠다는 뜻이다.
[사진=김연경 SNS]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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