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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형진 기자] SBS '한밤의 TV연예'(이하 '한밤') 측이 연예병사 출신 A씨와의 인터뷰를 내보낸 후 네티즌들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한밤' 제작진은 3일 오후 방송에서 부실 군복무로 논란이 되고 있는 연예병사 문제를 취재하기 위해 연예병사 출신 A씨와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A씨는 "정해진 큰 행사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요청하는 경우도 있고 한 달에 20번 정도 공연을 하는 경우도 있다"며 "공연 하나를 올리기 위해 놀면서 하는 것은 아니다. 주말에도 쉬지 못하고 공연한다. 나름대로 고충이 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연예병사로서 힘든 점을 털어놨다.
하지만 방송 후 네티즌들은 A씨의 발언에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힘들면 일반병으로 가면 될 것 아니냐" "일반 사병들도 주말에는 삽질을 한다" "본인들이 보직변경 신청해서 연예병사 가는 거 아냐? 무슨 고충이 있다는 거냐" "고충 없이 살려고 군에 입대했냐?" "일반 내무반에서 생활해보면 그런 말은 안 나올 것" 등의 반응을 보이며 격분했다. 스스로 연예병사로 보직변경을 신청해 일반인과 별다를 것 없는 자유로운 생활을 누리면서 주말에 공연이 많다는 이유로 불만으로 토로했다는 것이 그 요지다.
앞서 SBS 시사프로그램 '현장21'은 지난달 25일과 2일 방송에서 연예병사들의 부실한 복무 실태를 집중 취재해 보도했다. 이들은 연예병사들이 군부대 공연 후 사복 차림으로 휴대전화를 사용하거나 안마시술소를 이용하는 모습 등을 적나라하게 보도했다. 또 연예병사들이 일반사병에서 연예병사로 보직변경을 하기 위해 로비까지 이뤄지고 있는 현실을 폭로했다.
이에 현재 국방부에서는 연예병사 전반에 대한 복무 실태 조사에 착수 했으며 연예병사제도 자체의 폐지론까지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연예병사 출신 A씨의 전화 인터뷰 장면.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전형진 기자 hjje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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