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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빅맨'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강지환과 최다니엘의 맞대결이 본격적으로 펼쳐지면서 시청률도 함께 오르고 있다. 동시간 1위를 기록 중인 경쟁 드라마를 위협하며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4월 28일 첫 방송을 시작한 KBS 2TV 월화드라마 '빅맨'(극본 최진원, 연출 지영수)은 시청률 6.0%(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이하 동일)를 기록하며 출발했다. 동시간 꼴찌였다. 그러나 지금 '빅맨'은 이틀 연속 자체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며 동시간 1위인 SBS '닥터이방인'을 불과 1% 포인트 차까지 따라잡으며 위협하고 있다. 지금의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역전도 가능한 상황이다.
'빅맨'은 고아로 자라 밑바닥 인생을 살았던 한 남자가 재벌 그룹의 장남이라는 새 삶을 얻으면서 그로 인해 다치고 부서지며 자신과 자신이 지켜야 할 소중한 사람을 위해 세상의 부조리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극 초반 강동석(최다니엘)이 교통사고로 심장에 이상이 생겨 정신을 잃었고, 동시에 심장 이식이 가능한 사람으로 김지혁(강지환)이 지목돼 고아에서 재벌가 아들로 다시 태어나는 폭풍 전개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첫 방송 성적은 예상보다 저조했다. 이어 4월 29일 방송된 2회는 시청률 4.8%를 기록했다. 저조하다 못해 처참했다. 그러다 3회에서 '빅맨'은 다시 8%대로 올라섰다. 3회에서는 지혁이 우연히 자신이 자란 고아원에 들렀다 현성그룹 회장 부부가 가짜 부모라는 사실을 알아내고, 이를 따지러 갔다가 현성유통의 사장으로 임명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혁이 사장이 되면서 다시 전개는 급물살을 탔고, 덕분에 시청률도 상승세를 탔다.
5회에서는 시청률이 껑충 뛰었다. 그러나 다시 6회에서는 시청률이 8%대로 내려앉았다. 시청률 그래프 곡선은 마치 롤러코스터를 연상케했다. 그만큼 여전히 시청률은 안정적이지 않았다. '빅맨' 6회의 시청률이 급작스럽게 떨어진데는 같은 시간 '닥터 이방인'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때문이기도 했다. 이때는 '빅맨'에서 지혁과 동석의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계속되고 있던 상황이었다. 지혁은 동석을 진짜 동생으로 여기고 있었고, 동석은 지혁을 이용해 자신의 죄를 뒤집어 씌우려 했었다.
8~9%대를 오가던 '빅맨'의 시청률은 마침내 지난 26일 두 자릿수 입성에 성공했다. 지혁이 동석의 수하들에게 무차별적인 구타를 당하고 심지어 칼까지 찔리며 목숨이 위험한 상황이 계속됐다. 이미 자신이 가짜 아들이고, 현성그룹에서 자신의 심장을 노리고 접근한 사실을 알고난 뒤였다. 지혁은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뒤 조화수(장항선) 회장을 찾아가 다시 현성유통의 사장이 되고 싶다고 했다. 가족같은 시장 사람들을 지키기 위함이었다.
죽은 줄 알았던 지혁이 눈 앞에 나타나자 동석은 당황했다. 지혁이 살아있을 뿐 아니라, 업계의 숨은 큰 손 조 회장과 함께 일 한다는 사실이 놀라움과 함께 큰 분노로 다가왔다. 지혁과 동석의 본격적인 대결이 시작되면서 시청률은 연일 상승했다. 27일 방송된 '빅맨' 10회는 11.2%로 다시 한 번 최고 시청률을 나타냈다.
이제 막 반환점을 돌아 마무리를 향하고 있는 '빅맨'은 좀처럼 앞을 예상하기 힘든 흥미진진한 전개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10회 방송 말미 현성유통의 주인이 되려던 조 회장의 술수에 동석이 항복하는 듯 보였지만, 부도라는 히든 카드를 꺼내들어 다시 반격에 나서면서 좀처럼 끝날 것 같지 않은 둘 사이의 치열한 두뇌싸움을 예고해 시청률은 더 오를 것으로 기대됐다.
심상치 않은 인기로 새삼 주목받고 있는 '빅맨'이 과연 월화극 꼴찌에서 1등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BS 2TV 월화드라마 '빅맨' 포스터, 10회 주요 장면. 사진 = 김종학프로덕션 KBS미디어 제공, 방송 화면 캡처]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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