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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실력보다는 인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좋은 가수이기 전에 좋은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16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엠넷 '식스틴' 7회에선 박진영 대표가 '식스틴' 멤버들에게 직접 메이저팀에 적합한 멤버를 뽑으라고 요청했다. 자신들이 곁에서 본 멤버들의 인성에 바탕을 둔 투표를 지시한 것.
이 과정에서 박진영 대표는 JYP엔터테인먼트에선 '좋은 사람'이 되는 게 우선이라며 세 가지 조건을 들었다. '진실, 성실, 겸손'이었다.
진실에 대해선 박진영 대표는 욕설을 쓰지 말 것을 당부하며 "나도 예전에는 사석에서 썼다. 하지만 2010년부터 생각이 바뀌었다. 난 이런 말을 단 한마디도 안 쓴다"며 "조심할 게 없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사람들이 '너, 연예인 하려면 말과 행동 조심해야 해' 하는데 JYP에선 조심하면 안 된다. 언젠가 걸린다. 조심할 필요가 없는 사람이 되어라"고 했다.
그러면서 멤버들에게 "그동안 (욕설을)썼더라도 오늘부터 꼭 안 썼으면 좋겠다"며 "'스타가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냥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성실한 자세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박진영 대표는 "체조, 스트레칭, 운동, 춤 연습, 노래 연습 등 같은 것을 매일 하면 지겹지 않겠느냐. 하지만 그 지겨운 것을 이겨내는 사람이 성공한다"고 말했다.
"매일 안 하는 사람 중에 잘되는 사람도 있다. 재능이 타고난 사람이다. 술 먹고 매일 취해서 클럽 다니고 담배 피우고 그러는데 노래도 잘한다"면서도 "문제는 오래 못 간다"고 지적했다. "짧게 보면 성실히 '하고, 안 하고'의 차이가 안 난다. 그러나 길게 보면 차이가 난다. 그래서 실력이 뛰어난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성실하게 살아가는 마음과 자세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겸손에 대해선 "마음 속이 겸손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 운전해주시는 분, 옷 들어주시는 언니, 이런 분들한테 행동으로 잘하라는 게 아니라 마음 속으로 고마워해야 한다"며 "너희가 부족하다는 걸 너희가 알수록 고마운 것이다"고 밝혔다.
"겸손은 너희에게 보험 같은 것"이라면서 "겸손하지 않아도 성공할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살다 보면 위기가 온다. 위기 때 주변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다. 혼자서는 위기를 빠져나올 방법이 없다"며 겸손한 마음가짐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하며 "성공하면 할수록 이 마음이 없어진다"고 경고했다.
박진영 대표는 "이 세 가지를 갖춘 사람을 찾다보니까 JYP엔터테인먼트에선 가수 찾는 게 굉장히 힘들다"고 말하며 웃었다. 그간 JYP엔터테인먼트에선 원더걸스, 2PM 등을 비롯해 미쓰에이, 15&, GOT7 등의 가수들이 배출됐다.
[사진 = 엠넷 방송 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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