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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최근 영국서 남성 성범죄 혐의로 추가 기소된 케빈 스페이시(63)가 스릴러 영화에 캐스팅됐다.
버라이어티는 28일(현지시간) “케빈 스페이시가 ‘컨트롤’이라는 제목의 영화에서 목소리 연기를 맡는다”고 보도했다.
진 팔라이즈가 각본을 쓰고 감독을 맡은 ‘컨트롤’은 영국 정부 장관 스텔라 시몬스(로렌 맷캘프)가 수상(마크 햄튼)과 격렬한 관계를 시작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느 날 밤, 시몬스가 자율주행차를 타고 집으로 향하던 중, 그녀는 자신의 비밀을 알고 복수를 원하는 누군가에 의해 원격으로 납치된다.
스페이시는 원격으로 차량을 납치하는 캐릭터를 연기한다. 조엘 슈마허 감독의 ‘폰 부스’에서 키퍼 서덜랜드가 맡았던 역할을 연상시킨다.
스페이시는 최근 영국에서 강제추행 3건, 성폭행 3건, 동의 없는 성행위 1건 등 모두 7건의 혐의로 추가기소됐다. 모두 한 명의 남성 고소인과 관련이 있으며, 폭행 혐의는 2001년부터 2004년까지 일어났다.
스페이시는 2023년 6월 영국에서 5건의 성폭행 혐의로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여기에 7건이추가됐다. 그는 지난 7월에 다섯 가지 혐의 모두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스페이시는 런던에 살면서 올드빅 극장의 예술감독으로 재직할 당시 남성 3명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로즈마리 에인슬리 CPS(왕립검찰청) 특별범죄과장은 “CPS는 2001~2004년 한 남성을 상대로 한 다수의 성폭행 혐의로 케빈 스페이시에 대한 추가 형사 고발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또한 동의 없이 성행위를 하도록 한 혐의에 대해 승인했다”면서 “메트로폴리탄 경찰이 수사에서 수집한 증거를 검토한 후 기소할 권한이 있다”고 덧붙였다.
스페이시의 계속되는 법적 분쟁에도 불구하고, 작가이자 감독인 팔라이즈는 스페이시를 염두에 두고 ‘컨트롤’의 대본을 썼다고 말했다.
팔라이즈는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우리 세대의 가장 위대한 배우 중 한 명”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의 사생활은 내가 논평할 수 없고, 전혀 알지 못한다”면서 “이것은 뛰어난 연기를 하는 배우와 일할 수 있는 기회다”라고 전했다.
한편 '하우스 오브 카드' 제작사는 내부 조사를 통해 케빈 스페이시가 드라마 제작 중에도 여러 명의 직원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판단하고 2019년 1월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LA 고등법원 멜 레드레카나 판사는 지난 8월 4일 케빈 스페이시가 2017년 성추문으로 인해 손해를 끼친 제작사 미디어라이츠캐피털(MRC) 등 제작진에게 3,100만 달러(약 445억)를 지불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스페이시는 영화 '유주얼 서스펙트' 'LA 컨피덴셜' '아메리칸 뷰티' 등으로 한국에서도 인지도가 높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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