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조인식 기자] KIA 타이거즈의 개막전 4번타자 나지완(28)이 장타를 폭발시키며 팀 승리를 이끈 4번타자가 됐다.
나지완은 30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5타수 3안타 5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나지완의 맹타를 앞세운 KIA는 넥센에 10-9로 재역전승을 거두고 개막 8연패에서 탈출하고 산뜻할 출발을 했다.
나지완의 5타점은 하나하나가 모두 팀의 추격과 역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0-3에서 나온 2루타로 올린 첫 타점은 팀이 추격을 시작하게 하는 한 방이었고, 6회에 터뜨린 투런홈런은 6-4로 전세를 뒤집는 팀의 시즌 1호 홈런이었다. 7회 2타점 적시타는 결승타가 됐다.
경기가 끝난 뒤 나지완은 "일단 KIA의 4번 자리는 아무나 설 수 없는 자리인데, 최선을 다 하자고 생각했다"고 입을 뗀 뒤, "아침에 나와서 4번이라는 말을 듣고 분석실로 들어가서 나이트 투구와 내 타격폼 영상을 봤다"고 개막전을 준비했던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비록 1경기만 치렀지만 팀 내에 위기의식이 있어서 잘 된 것 같다. KIA의 4번이라는 자부심이 있는데, 계속 KIA의 4번으로 살아남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다"고 말한 뒤 이번 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 500타석이라고 답했다. 풀타임을 소화하겠다는 의미였다.
한편 이날 나지완 외에 FA 이적생 김주찬도 만점 활약을 펼쳤다. 김주찬은 4타수 2안타 3타점 1볼넷으로 찬스를 만드는 것과 직접 해결하는 것 모두를 보여줬고, 빠른 발을 앞세워 도루도 2개나 기록했다. 자신의 가치를 알아준 구단에 완벽하게 보답하는 개막전 활약상이었다.
[나지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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