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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제2회 K-QUEEN CONTEST(이하 K-퀸 콘테스트) 대상은 41세 주부 이상명씨에게 돌아갔다
이번 대회는 8일 서울 남산 제이그랜하우스에서 열렸다. 올해로 2회 째를 맞은 K-퀸 콘테스트는 가정과 사회의 주역으로 등장한 35세 이상 여성들이 자신의 매력과 끼, 아름다움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도록 마련된 무대.
총 2천1백여 명이 지원해 지난 5개월간 세 번의 예선을 통해 선발된 20여 명의 참가자들이 본선 무대에 올랐다. 지원자들의 면면도 평범한 주부에서 대학 교수, 아나운서, 쇼호스트, 배우, 유명인 아내, 재외 동포, 이주 여성 등 다양했다.
서울문화사 우먼센스와 케이블채널 MBC퀸이 공동주최한 K-퀸 콘테스트는 350여 명의 방송 및 연예 관계자들과 광고주, 미디어 관련 종사자들이 초대돼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심사는 이창훈 우먼센스 편집장을 비롯해 WE클리닉 조애경 원장, 닛산코리아 타케히코 키쿠치 사장, 김정주 뮈샤주얼리 대표, 방송인 김혜영, 시온성형외과 정시온 원장, 모델 허보미 등 총 8명이 맡았으며, 본선 무대는 작곡가 겸 가수 주영훈, 배우 이윤미 부부의 사회와 초대 가수 박상민의 특별공연으로 이뤄졌다, .
이효리의 '배드 걸' 등 댄스 퍼포먼스와 드레스 워킹, 인터뷰 등의 순서로 진행된 K-퀸 콘테스트 본선 무대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상명씨는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믿기지 않는다는 듯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5개월간 자신을 응원해주고 용기를 북돋아준 남편과 두 아이에게 감사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씨는 내로라하는 구두회사의 디자이너로 일하다 결혼 후 아이를 낳으며 꿈을 접고 육아에만 전념해왔다. 평범한 직장에 다니는 남편의 아내, 초등학교 6학년과 5학년에 재학 중인 두 딸의 엄마로 사는 전형적인 대한민국 주부인 셈.
그는 잃어버렸던 자신의 이름을 찾고 '연예인'을 꿈꾸는 큰딸에게 '엄마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이번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가족들에게조차 말하지 않고 출전했지만 예선을 통과하고, 각종 미션들을 수행하면서 자신감이 붙었다고 한다. 또 이번 대회를 위해 운동과 식이요법을 통해 두 달간 10kg을 감량하기도 했다.
그의 활력 넘치는 모습을 보자 가족들도 응원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이날 행사장에는 남편과 두 딸은 물론이고,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까지 행사장을 찾아와 열렬히 그녀를 응원했다.
이씨는 "정말 힘들었어요. 하지만 대회를 준비하면서 점점 내 자신을 찾아가는 걸 느꼈죠. 대상이요? 기대도 안 했고, 저는 본선 무대에 오르는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라고 생각했어요. 아이들에게 엄마의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컸고요"라고 했다.
이씨는 이번 수상으로 닛산의 큐브 자동차를 부상으로 받았으며 오는 29일에는 최우수상 수상자인 김현아(39)씨와 함께 일본에서 펼쳐지는 '미(美)마녀 콘테스트'에도 참가해 한국의 미를 뽐낸다.
이밖에도 지원자들이 5개월간 열정적으로 대회를 준비해온 모습과 지원자들의 예선전 모습, 댄스와 모델워킹 연습으로 본선대회를 준비하는 모습 등 K-퀸 선발대회의 모든 과정을 담아낸 'K-퀸 특집방송'은 MBC퀸에서 오는 29일 오전 10시 30분 방송될 예정이다.
[K-퀸 콘테스트 대상 이상명씨. 사진 = MBC퀸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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