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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관객 참여형 연극 '쉬어매드니스'가 오는 14일부터 새로운 캐스팅과 함께 새로운 시즌 공연 개막을 한다.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한복판에 위치한 또라이 미용실 '쉬어매드니스'에 들어서는 순간, 관객들은 '쉬어매드니스'만의 특별한 매력에 빠져든다. 정신 없고 산만한 것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똘끼 충만한 조지와 수지의 미용실, '쉬어매드니스'의 일상이 시작됨과 동시에 뒤죽박죽 정신 없는 행동으로 폭소를 유발, 관객들의 혼을 뺀다.
손님이 있든 없든 자신들이 훨씬 더 중요한 미용사 조지와 수지의 엉뚱함에 빵빵 터질 찰나, '쉬어매드니스'가 끔찍한 살인사건의 현장이 되면서 범인을 찾는 추리극이 시작된다.
자칫 공존하기 힘들 것 같은 코미디와 추리극은 배우들의 번뜩이는 센스와 순발력, 관객들의 참여로 빛을 발한다. 미용실 안에 있는 네 명의 용의자 중 범인을 잡기 위해 형사들은 사건의 목격자인 관객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형사들과 함께 사건을 되짚어 나가면서 관객은 어느새 단순한 관객이 아닌 '쉬어매드니스'의 또 하나의 배우로 활약한다. 관객과 배우가 하나가 되어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범인을 찾는 것이 바로 연극 '쉬어매드니스'의 최고의 매력이다.
2007년 초연 이후 연일 매진 사례를 기록한 대학로 대표 롱런 연극인 '쉬어매드니스'는 개성 넘치는 새로운 배우진에 새 시즌에 걸맞게 업그레이드된 스토리로 공연된다. 2007년 초연 이후로 피아니스트 송채니 살인사건에 맞춰 전개된 공연은 이번 시즌부터 남자 피아니스트 바이엘 하 살인사건으로 변경됐다.
또 매일매일 변화하는 한국의 정치, 사회, 지역적인 사건과 당일 관객의 성향, 심지어 날씨까지 바로 '오늘'의 시점으로 생생하게 업데이트되어 진행되기에 365일 단 하루도 같은 공연이 반복되지 않는 이 작품의 독특함은 뻔한 연극에 질린 관객들도 '쉬어매드니스'에 두 번, 세 번 발걸음을 하게 하는 힘이다.
한편 연극 '쉬어매드니스'는 14일부터 오픈런으로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문화공간 필링2관에서 공연된다.
[연극 '쉬어매드니스'. 사진 = 뮤지컬해븐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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