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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충무아트홀 개관 10년 기념으로 제작되는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이 6곡의 하이라이트 시연으로 관객들 마음 사로잡았다.
지난 20일 서울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제작발표회에서는 11명의 주역인 유준상, 류정한, 이건명, 박은태, 한지상, 리사, 안시하, 서지영, 안유진, 이희정, 김대종, 왕용범 연출, 이성준 음악감독, 이종덕 예술총감독(충무아트홀 사장), 김희철 책임프로듀서(충무아트홀 기획본부장), 공동 프로듀서인 오동헌 SBS 문화사업팀장, 이상용 kt media hub 콘텐츠전략투자 팀장, 김석국 쇼텍라인 대표가 참석해 본 공연 기대감을 높였다.
제작발표회는 '프랑켄슈타인'의 하이라이트 넘버 시연으로 시작됐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역(이하 빅터 역)의 이건명의 '위대한 생명창조의 역사가 시작된다', 슈테판 역의 이희정, 엘렌 역의 안유진이 앙상블들과 함께 '평화의 시대', 앙리 역의 한지상이 '너의 꿈속에'를 열창했다.
이어 서지영의 '남자의 세계', 빅터 역의 이건명, 줄리아 역의 리사의 듀엣곡 '그대 없이는'의 감미로운 선율이 현장을 가득 채웠다. 마지막으로 앙리와 괴물의 1인2역을 맡은 박은태 배우의 '난 괴물'을 끝으로 6곡의 넘버가 공개됐다.
이 날 객석 2층에는 SNS이벤트를 통해 초대된 200여명의 관객들이 함께했다. 관객들은 새롭게 공개된 곡들에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하이라이트 넘버 시연 뒤 진행된 간담회에서 이종덕 예술총감독(충무아트홀 사장)은 "성남아트센터에 있을 당시 뮤지컬 '남한산성'을 제작했었는데 흥행하지 못해 많은 부담감이 있었다"며 "하지만 충무아트홀은 창작뮤지컬을 위해 '서울뮤지컬페스티벌', '뮤지컬하우스 블랙 앤 블루' 등 여러 방면으로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2년 동안 많은 스텝들이 심혈을 기울인 작품으로 자신 있고 한 번 해볼 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공동 프로듀서인 오동헌 SBS문화사업팀장은 "뮤지컬 시장이 지속적으로 발전을 하기 위해서 외국 작품들을 들여오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더불어서 국내 창작뮤지컬의 제작 능력을 키우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참여하게 되었고,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초기 단계부터 논의를 해오면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역의 유준상은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대본을 읽으면 읽을수록 나도 모르게 생각지도 못하는 에너지가 나와 이 작품은 정말 잘 해낼 수 있겠구나, 정말 도전해보고 싶은 작품이구나, 내 안의 모든 것을 끌어낼 수 있는 작품이 될 것 같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였다.
같은 역의 류정한은 "뛰어난 선후배들과 함께해서 영광이고, 같이 의논하고 연구하며 잘 표현하겠다"고 말했고, 이건명은 "지금까지 만나온 캐릭터와는 달리 조금 더 깊고 다양한 캐릭터를 가진 빅터 프랑켄슈타인 역을 연습하면서 역할에 대한 매력을 하나하나 찾아가는 재미가 있다"고 했다.
앙리 뒤프레와 괴물의 1인2역을 맡은 박은태와 한지상은 각각 "공연이 오픈되면 한국에서도 이런 뮤지컬이 나올 수 있구나 하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정말 훌륭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인이 만들면 다를 것이다'라는 점을 확실히 보여드리겠다. 또 그 점이 세계적으로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다"고 각오를 밝혔다.
11명의 배우와 함께 간담회에 참석한 총괄프로듀서인 김희철 기획본부장은 "충무아트홀이 창작뮤지컬에 많은 지원과 활성화에 대한 노력을 많이 해왔기 때문에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을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제 한국에서도 라이선스 뮤지컬이 아닌 창작뮤지컬에서 글로벌 아이템이 유통될 수 있는 환경이 됐다"며 "세계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언어(소재)로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을 제작하고 있기 때문에 꼭 한국적 정서에 따라 작품 컨셉을 맞추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작곡과 음악감독을 맡은 이성준 음악감독은 "어렸을 적부터 꿈꿔왔던 뮤지컬 음악을 쓰면서 행복 할 줄 알았는데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곡들을 쓰면서 너무 힘들었다"며 6개월간의 작업기간을 회상했다.
그만큼 드라마를 표현하기 위해 많은 부분에 신경 썼다는 점이 얼굴에 역력히 드러났다. 왕용범 연출은 "일본, 중국, 브로드웨이, 웨스트엔드를 오가며 느끼지만 한국 관객의 수준은 어느 나라의 뮤지컬 관객 수준보다 굉장히 높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관객을 감동시키고 즐겁게 해드리는 것이 가장 힘든 일인 거 같다. 우리가 느끼는 이야기를 솔직하게 보여주고 들려주려고 하고 있기 때문에 각 캐릭터들의 아픔, 희열 등이 작품 속에 녹아 나야 하는데 빅터 프랑켄슈타인과 괴물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마음을 품었나 등에 더 많은 고민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의 천재 여성작가 메리 셸리(Mary Shelley)의 소설 '프랑켄슈타인'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2014년의 시작을 알리는 대형 창작뮤지컬로 오는 3월 18일부터 5월 11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제작발표회. 사진 = 랑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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