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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감격시대’ 김현중이 영웅으로 거듭났다.
KBS 2TV 수목드라마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극본 박계옥 연출 김정규 안준용) 최종회에서 신정태(김현중)은 악의 무리를 제거하고 방삼통을 지켰다. 그러나 잃은 것도 많았다.
신정태의 공격에 큰 피해를 입어 화가 난 설두성(최일화)은 아편유통을 미끼로 신정태를 함정에 빠트렸다. 그러나 오히려 그동안 자신의 악업에 의해 스스로 발등을 찍고 말았다. 황방의 행동 대장 왕백산(정호빈)이 죽음을 맞았고, 본인 역시 비참하게 세상을 떠났다.
다행히 신정태는 중국의 부주석에게 모리작전 문서를 주는 조건으로 방삼통을 난민들이 안전하게 보호 받을 수 있는 안전구로 만들어냈다.
이날 신정태는 여러 명언으로 감동을 줬다. “싸움은 절실한 자가 이긴다. 그래서 난 늘 이긴다”라며 역습에 성공했고 설두성이 죽기 전에도 울분가득한 외침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내 아버지와 옥련(진세연)이 영정 앞에서 사죄할 생각 없습니까? 당신이 죽인 많은 사람들 앞에서 참회할 생각 없습니까?”라고 설득했지만, 설두성은 오히려 뻔뻔하게 “인생이란 탯줄을 끊고 세상에 나온 순간부터 끝없이 뺏고 빼앗기는 전쟁이다. 그 전쟁에서 승리해 내 정당한 몫을 가져왔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결국 신정태는 분노하며 “그건 당신같은 기득권의 썩어빠진 생각이다. 그렇게 싸움터를 만든다면 맨주먹을 쥐고 당신들과 싸울 겁니다”라며 그를 때렸다.
그러나 완벽한 해피엔딩은 아니었다. 이미 김옥련은 신정태 대신 독약을 마시고 죽음을 택했고 첫사랑이었던 가야(임수향)와도 이뤄지지 못했다. 가야는 신정태에게 무참히 폭행당하던 덴카이 아오끼(윤현민)를 보호했고 “이제 그만하자”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렇게 가야는 신정태의 곁을 떠났다.
이후 모든 이들은 새로운 시작을 준비했다. 제 임무를 마친 신정태의 얼굴에는 홀가분함과 혼란스러움이 동시에 들어있었다.
한편 ‘감격시대’는 1930년대 중국 상하이를 배경으로 사랑과 우정, 애국과 욕망에 아파한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느와르를 표방한 드라마로 3일 24회로 종영했다. ‘감격시대’ 후속으로는 김강우, 이시영, 엄기준, 한은정 주연의 ‘골든크로스’가 오는 9일 첫 방송될 예정이다.
[KBS 2TV ‘감격시대’ 마지막회. 사진 = 방송 영상 캡처]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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