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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가수 겸 배우 김현중이 ‘감격시대’ 출연료 미지급 사태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김현중은 최근 서울 모처에서 진행된 KBS 2TV ‘감격시대:투신의 탄생’(극본 박계옥 연출 김정규 안준용) 종영 관련 인터뷰에서 많은 논란을 낳았던 출연료 미지급 사태 등의 각종 잡음 등에 대해 주연 배우로서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김현중은 “어느 드라마나 똑같은 진통이 있기 마련이다. ‘감격시대’ 역시 크고 작은 진통이 있었다. 주연으로 속상하다기 보다는 배우들이 당연히 그럴 수 밖에 없는 환경이었다”고 입을 열었다.
지난달부터 ‘감격시대’ 일부 배우들은 제작사로부터 출연료 일부 혹은 전액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반발했다. 심지어 출연료 지급이 계속 미뤄지자 촬영을 거부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이에 대해 김현중은 “나 혼자 살자고 ‘그래도 찍어야 합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다른 배우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일하고 권리를 찾을 수 있도록 기다려 주는 것 역시 주연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정말 다행인 것은 이런 논란이 불거져도 현장에서는 싫은 소리하는 사람이 한명도 없다는 것이었다. 다들 웃으며 즐겁게 촬영에 임했고 자기 캐릭터에 애착을 갖고 연기를 소화해줬다. 만약 환경의 영향으로 단 한명이라도 튕겨져 나갔다면 일이 더 커졌을 텐데 열정을 가지고 일해줘서 이렇게 무사히 드라마를 마칠 수 있었다. 배우들 모두가 흔들리지 않아줘서 고맙다”고 털어놨다.
또 김현중은 단역 배우를 보며 슬럼프를 극복했던 에피소드도 고백했다. 그는 “드라마가 중반으로 치닫고 점점 힘들어 질 때 쯤 더 힘을 내고 열심히 하게 된 계기가 있다. 정말 추운 날 한 엑스트라 분이 죽는 연기를 하는 신이 있었다. 약 3~4시간을 그 추운 바닥에 누워있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그 분이 어린 딸과 통화하는 모습을 봤다. 그때 ‘아, 내가 진짜 열심히 해야겠구나’라고 깨달았다. 마음이 정말 짠했다. 그때 기억으로 24부까지 이 악물고 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감격시대’를 무사히 마친 김현중은 오로지 드라마를 위해 긴 시간 힘들게 달려온 만큼 우선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소속사 수장인 배용준과 제주도 여행을 다녀 온 후 가수 컴백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5월께에는 새 앨범도 발매할 예정이고 월드 투어도 논의 중이다.
[배우 김현중.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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