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이들을 막을 자는 대체 누구인가. 잔뜩 물오른 방망이를 자랑한 NC 다이노스가 한화 이글스를 대파하고 3연전 싹쓸이에 성공했다.
NC는 29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15-7로 대승했다. 이날 승리로 휴식일 직후 3연전을 싹쓸이한 NC는 시즌 전적 28승 19패로 리그 단독 2위를 지켰다. 3경기에서 51점을 올리는 득점력을 자랑했다. 반면 마운드 붕괴 속 4연패 늪에 빠진 한화는 시즌 전적 16승 1무 27패가 됐다.
이날 NC는 선발 찰리 쉬렉에 이어 임창민, 홍성용, 손민한이 마운드에 올랐고, 한화는 앤드류 앨버스를 필두로 최영환, 윤근영, 정대훈이 이어 던졌다.
NC는 박민우-이종욱-나성범-이호준-에릭 테임즈-모창민-권희동-손시헌-이태원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꾸렸고, 한화는 이용규-한상훈-정근우-김태균-펠릭스 피에-최진행-송광민-김경언-정범모가 선발 출전했다.
선취점은 NC. 1회초 이종욱과 나성범의 연속 안타를 묶어 만든 2사 1, 2루 상황에서 테임즈와 모창민의 연속 적시타로 2-0, 먼저 앞서나갔다. 2사 후 연속 안타를 때려낸 집중력이 돋보였다.
한화도 곧바로 반격했다. 2회말 김태균과 피에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 상황에서 최진행의 1-6-3 병살타 때 3루 주자 김태균이 홈인, 한 점을 만회했다. 곧이어 송광민과 김경언의 안타로 만든 2사 1, 2루 상황에서 정범모의 적시타로 2-2를 만들었고, 이용규의 볼넷으로 계속된 만루 기회에서 한상훈의 적시타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한화가 이번 시리즈에서 처음으로 리드를 잡은 순간이다.
한화의 기쁨은 오래 가지 않았다. 그야말로 일장춘몽. NC는 3회초 2사 후 이호준의 볼넷에 이은 테임즈의 2루타로 3-3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진 모창민의 좌전 적시타로 4-3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날의 결승타였다.
기세가 오른 NC는 4회초에도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2사 후 박민우의 3루타에 이은 이종욱의 적시타로 5-3을 만들었고, 나성범의 안타와 이호준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 기회에서는 테임즈가 한화 최영환의 142km 바깥쪽 직구를 예쁘게 밀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국내 데뷔 첫 만루홈런으로 연결했다. 9-3이 되면서 순식간에 흐름이 기울었다.
끝이 아니었다. 모창민의 2루타와 권희동의 볼넷으로 만든 1, 2루에서는 손시헌의 좌전 적시타로 3경기 연속 두자릿수 득점을 완성했고, 이후 박민우의 밀어내기 볼넷과 이종욱의 우전 적시타, 나성범의 밀어내기 사구로 3점을 추가해 13-3까지 달아났다. 5회초 무사 만루 기회에서는 손시헌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보탰다.
한화는 8회말 무사 만루 기회에서 한상훈의 싹쓸이 2루타와 고동진의 적시타로 4점을 추가, 뒤늦게 추격에 나섰으나 한 번 벌어진 틈을 메우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번에도 초반 대량 실점에 발목 잡힌 셈이다.
NC는 9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테임즈가 솔로 홈런을 터트려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안타 기록까지 경신했다. 승리 확정 축포였다. 고창성이 9회를 실점 없이 막고 NC의 승리를 지켰다.
NC 찰리는 5이닝 1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3승(2패)째를 따냈다. 11안타를 맞았지만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으로 실점을 최소화했고, 타선 폭발까지 더해 손쉽게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 타선에서는 테임즈가 시즌 11호 홈런이자 데뷔 첫 만루포 포함 5안타 6타점 맹타로 펄펄 날았다. 6타점은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타점. 모창민(5안타)과 이종욱, 나성범도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또한 선발로 나선 타자들은 전원 득점에 성공했다.
한화 선발 앨버스는 3⅔이닝 동안 9피안타 7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외국인 투수로서 역할을 전혀 해내지 못했다. 평균자책점도 종전 5.04에서 5.96까지 치솟았다. 타선에서는 3안타를 터트린 김경언과 한상훈, 송광민, 피에가 멀티히트로 활약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랐다. 3회말 2루타 직후 어지럼증을 호소해 교체된 피에는 심전도, 심장 혈관과 뇌 검진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가슴을 쓸어내렸다.
[5타점을 올린 NC 다이노스 에릭 테임즈.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