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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 콘셉트로 돌아온 f(x)의 컴백 소감'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걸그룹 f(x)는 이번에도 대중의 예상을 깼다. 데뷔 후 가장 어두운 음악과 콘셉트를 들고 나왔다. 크리스탈은 "저희는 너무 좋아요"라고 했다.
정규 3집 타이틀곡 'Red Light' 컴백 방송이 있던 2일 케이블채널 엠넷 '엠카운트다운' 대기실에서 f(x) 멤버들과 만났다. 2집 'Pink Tape' 이후 1년 만의 컴백으로 달라진 헤어스타일 탓인지 당시보다 한층 여성스러워진 멤버들의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다. 무엇보다 컴백 첫 무대임에도 긴장감 없이 밝은 얼굴에서 'Red Light'에 대한 f(x)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었다.
멤버들의 각오는 남달랐다. 루나는 "의욕이 넘쳐납니다! 100점 이상의 의욕입니다"라고 했고, 빅토리아는 "전 100점 만점에 1000점이요!", 엠버도 이에 질세라 "난 만점이야!"라며 웃었다.
특히 멤버들은 짧았던 지난 활동 기간에 아쉬워하며 이번에는 팬들과 더 가까이 오래 만나고 싶단 바람을 전했다. 설리는 "저희가 늘 짧게 활동을 하고 들어갔지만 이번에는 좀 길게 활동을 보여드리고 싶어요"라고 말했고, 엠버도 "지난 활동보다 좀 더 팬들과 함께하려고 해요. 왜냐면 저희가 팬들과 같이 있는 시간이 많이 없고, 또 오랜만에 컴백한 거니까 팬들과 함께 있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라고 전했다.
크리스탈은 "앨범을 준비하는 동안 멤버들이 의견도 많이 냈어요"라고 소개하며 "지난 활동은 너무 짧고 아쉬웠어요. 오랜만에 컴백하는 거라 다들 즐겁고 재미있게 하고 있어요"라고 밝혔다. 루나 역시 "지난 번에는 노래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드릴 수 없었던 것 같아요"라면서 "이번에는 다양한 노래와 장르를 준비해서 많은 라이브를 들려드릴게요"라고 사뭇 진지한 목소리로 의욕을 다졌는데, 이때 루나의 결의에 가득 찬 얼굴에 크리스탈이 "(루나 언니)표정 봐!"라고 해 루나는 물론 멤버들 모두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리더 빅토리아는 "저희가 항상 새로운 도전을 하다 보니까 1년에 한 번씩 나올 때마다 솔직히 기대감과 더불어 어떤 반응일지 궁금해요"라고 고백하면서 신곡 '레드라이트'에 대해 "좀 어렵다고 생각할 분도 있겠지만 저희가 늘 도전하고 있으니 새로운 도전을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어렵지 않아요"라고 미소 지었다.
언니인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제시카로부터 이날 아침 "잘하고 와. 근데 왜 이렇게 새벽에 나가?"란 시크한 격려를 받은 크리스탈은 금발로 파격 변신했는데 "언니는 좀 보고 놀라던 걸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두운 콘셉트가 마음에 드는지 묻자 "네! 저희는 너무 좋아요"라고 웃으며 "솔직히 저희 인생 중에 예쁜 것만 하기에는 너무 많은 날들이 있잖아요. 한번쯤 이런 걸 해볼 수 있다는 게 기쁘고, 저희에게 이런 모습이 있다는 것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요"라며 눈을 반짝였다.
'엠카운트다운'으로 출발한 f(x)는 4일 KBS 2TV '뮤직뱅크', 5일 MBC '쇼! 음악중심', 6일 SBS '인기가요' 등으로 컴백 무대를 이어간다. 3집 'Red Light' 발표는 오는 7일.
[걸그룹 f(x)의 크리스탈(첫 번째), 루나, 설리, 빅토리아, 엠버(두 번째 왼쪽부터).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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