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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펀치' 김래원이 배우로서 다양한 매력을 내뿜고 있다.
김래원은 SBS 월화드라마 '펀치'(극본 박경수 연출 이명우)에서 출중한 능력을 지닌 시한부 검사 박정환 역을 연기하고 있다.
12일 방송된 8회분에서 김상민(정동환) 회장 불법 접촉 혐의로 긴급 체포된 박정환이 자신에게 닥친 위기를 타파하기 위해 애를 쓰는 모습을 집중 조명한 가운데, 김래원은 벼랑 끝에서 느끼는 감정선을 다양하게 넘나들었다.
이날 박정환은 그야말로 롤러코스터를 타듯 여러 가지 감정을 오갔다. 이태준(조재현)과 조강재(박혁권)가 쳐놓은 덫에 걸려 김상민 회장과 검찰 사이의 비리 연결 고리로 총알받이가 될 신세에 처하는가 하면, 딸 예린(김지영)의 아빠로 유치원 졸업식에 가보지 못한 미안함에 애잔한 감정을 느끼고, 생명으로 장난질을 벌이는 의사 장민석(장현성)과 이중적 면모를 지닌 법무부장관 윤지숙(최명길)을 향해 혐오감을 터뜨리는 등 한 회 동안 극과 극의 감정선을 내달렸다.
김래원은 취조실에서 나가자마자 딸 예린을 찾아가 한없이 다정한 아빠의 면모를 보이고, 이혼한 전 부인 하경(김아중)이 혹여 찬 바닥에 앉을까 무심하게 방석을 건네는 모습으로 빈틈없어 보이는 외형 속 따스한 가슴을 지닌 인간 박정환의 의외의 면모를 보여 뭉클한 감정을 자아냈다.
특히 세상의 악의 축들에게 끓어오르는 분노를 느끼는 지점에서 김래원의 연기력이 폭발했다. 그는 장민석과 조강재를 향해 "내가 죽은 뒤에도 니들 같은 놈들은 이 세상에 살아 있을 거라는 거 그게 정말 아프다"라며 폭발하는 장면에서 이제껏 같은 삶을 살았던 정환이 드디어 이에 대해 환멸을 느끼는 감정을 터트렸다.
여기에 이리저리 대가 지불을 피해가려는 윤지숙을 향해 "법은 하나야. 나한테도 당신한테도"라며 단호하게 내리꽂는 처단 선언까지 더해지며 두터운 연기내공을 지닌 믿고 보는 배우의 존재감을 재확인시켰다.
한편 '펀치'는 매주 월, 화 밤 10시에 방송된다.
[배우 김래원. 사진 = SBS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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