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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배우 김영광은 최근 종영된 SBS 수목드라마 '피노키오'(극본 박혜련 연출 조수원)에서 다양한 연령층과 호흡을 맞췄다. 이종석, 박신혜, 이유비 등 또래 배우부터 대선배 김해숙까지. 여기에 믿고 보는 콤비 박혜련 작가, 조수원 감독까지 함께 하니 김영광의 연기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발전할 수밖에 없었다.
김영광은 최근 진행된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또래들과 함께 하면 평소 관심사들을 얘기하기 편한 게 있다. 편하게 물어보고 장난도 친다. 선배님이랑 하면 선배님과의 합이나 연기적인 부분에 대해 묻게 된다"고 운을 뗐다.
먼저 또래 중 제일 연장자였던 것에 대해 김영광은 "걔네들이 오빠나 형으로 생각을 안 했기 때문에 나도 동생이라고 생각 안했다. 친구처럼 지냈다"며 "이종석, 박신혜, 이유비 세 친구 다 워낙 일도 잘 하고 사람들에게도 다 잘하고 하니까 서로 잘 챙겨줬다"고 밝혔다.
"이종석은 일단 되게 열심히 한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근데 또 대단하다고 느낀건 박신혜다. 신혜는 정말 보면서 뭐 하나 흠 잡을 수 없는 그런 모든 면에서 엘리트인 친구였고 성격도 정말 좋았다. 특히나 신혜가 저를 많이 챙겨줬다. 정말 고마웠다. 이유비 같은 경우 그냥 되게 재밌었다. 끼가 엄청나다. 끼가 주체가 안돼 뭔가 유비가 있으면 계속 웃겼다. 신비한 아이다. 종석이랑 유비랑 합치면 웃음을 못 참았다."
이어 김영광은 애교로 유명한 박신혜, 이종석에 대해 묻자 "신혜가 되게 애교스럽게 잘 챙겨주고 종석이는 심지어 저한테 너무 애교를 남발했다. 종석이가 계속 안으려고 해서 '저리 가~'라고 그랬다. 나는 그런 성격이 아니다. 현장에서 떠들면 떠드는데 그렇게 그러진 않는다"고 답하며 웃었다.
어머니 박로사 역을 맡아 김영광과 제일 많이 마주한 김해숙 역시 그에게 큰 가르침을 줬다. 김해숙과의 연기에 대한 칭찬에 "선생님이 그렇게 만들어줬다"며 쑥스러운듯 웃어 보인 김영광은 "제가 열심히 안마도 해드리고 열심히 챙겨 드렸다"고 전했다.
그는 "김해숙 선생님 연기를 보며 소름 돋았다. (이)종석이가 김해숙 선생님 인터뷰를 하는 장면이 있다. 종석이가 '어떻게 된거죠?' 하면 갑자기 김해숙 선생님이 '치워' 이러고 가는 장면인데 컷 하고 종석이랑 같이 '으~~~ 소름~~~ 으으으으~' 하고 그랬다. 난 옆에서 듣는데도 무서웠는데 얼굴 보고 연기한 종석이는 진짜 무서웠을 것 같다"고 고백했다.
그래도 김영광에게 어머니 김해숙은 달랐다. 김영광은 "나는 찍는 내내 사랑하는 어머니와 아들 사이이다 보니까 김해숙 선생님의 따뜻하고 아들에 대한 사랑이 가득찬 모습만 많이 봤다. 촬영 처음부터 어머니라 불렀고 아들이라 불러 주셨다"며 "어머니에 대해 실망을 하거나 충격적인 것들은 내가 보고 나중에 듣고 이런 부분이 있었지만 어머니는 내 앞에서는 무조건 항상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보기 때문에 무섭거나 그러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김해숙 선생님은 연기할 때 항상 대사를 맞춰주고 다 해주셨다. 정말 많이 도와주셨다. 연기하는 것에 있어 상대방과 연기를 할 때 자세 같은 면에 대해 잘 알려주셨다. 정말 많이 배운 것 같다. 연기적으로 치면 그런 거다. 에너지가 있다. 정말 상대방이 진심을 써주면 제 표정이 달라진다. 그렇게 할 수 있게, 정말 제가 상대방 말을 믿을 수 있을 만큼 에너지를 써주신다. 그러니 저절로 되는 거다. 그래서 정말 감사했다. 저를 붙잡고 리딩을 정말 많이 해주셨다. 가끔씩 혼나기도 했다. 밤새 촬영하고 눈도 못 뜨고 있으면 집중하라고 '눈 떠!' 그러셨다. 처음엔 무서웠는데 나중엔 '힘들어요~' 애교 부리고 그랬다."(웃음)
또래는 물론 선배 연기자에게 영양분만 쏙쏙 뽑아 먹으니 김영광도 자연스레 성장했다. 기자나 기사에 대한 생각도 그렇다.
그는 "수습기자가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중에 만나면 응원 해드리고 초코바라도 한 박스 사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기사에 대한 관심도 생겼다. 제목 보고 내용 보면서 '뭐가 야마인거지?', '어떻게 하면 제목을 뽑는 거지?' 생각하면서 본다. 근데 사실 봐도 잘 모르겠다. 그저 '피노키오'에서처럼 사건을 끝까지 써주시는 기자님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피노키오'를 마친 김영광은 한중합작 웹드라마 '닥터 모 클리닉(Dr. 모 Clinic, 극본 이아람 연출 권혁찬)' 남자 주인공으로 낙점돼 걸그룹 2NE1 산다라박과 함께 오는 2월 초부터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배우 김영광. 사진 = 엔피노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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