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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펀치' 김래원이 후안무치들을 향해 마지막 한 발을 장전했다.
16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펀치'(극본 박경수 연출 이명우) 18회에서는 병역비리 사건의 전말이 담긴 칩을 손에 넣은 신하경(김아중)을 막아서기 위해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사건을 은폐하려는 윤지숙(최명길)과 이호성(온주완)의 소름끼치는 행각이 그려졌다.
이에 끓어오르는 분노를 느낀 박정환(김래원)의 마지막 일격은 그의 시한부 삶으로 인해 시시때때로 벽에 부딪치면서도 간절함으로 뜨겁게 타올랐다.
기습적 압수수색으로 자신의 치부가 담긴 칩이 공개될 위기에 처하자 극단적 공격성을 드러내며 하경을 향해 차를 돌진시킨 윤지숙은 이날 자신의 행위를 모두 이태준(조재현)의 탓으로 돌리며 오른팔 호성을 회유했다. 자신이 이 자리에서 무릎을 꿇으면 검찰 개혁이 모두 물거품이 된다는 것이었다. 끔찍한 사고 앞에 호성 역시 어찌할 바를 모르긴 마찬가지였지만 이태준을 잡겠다는 일념이 그를 움직여 조직적 사건 은폐가 이뤄졌다.
동시에 이태준을 검찰에서 몰아내기 위한 파상공세 역시 펼쳐졌다. 박정환 게이트의 배후로 기업으로부터 헌납 받은 270억 원의 실사용자이자, 세진자동차 전연구원 사망사건을 은폐한 것 역시 이태준이라는 발표가 특별검사 윤지숙의 수사에서 이뤄지며 사상초유의 검찰총장 구속이 목전에 다가왔다. 박정환은 병상에서 일어나지도 못할 만큼 병세가 악화됐고, 이태준은 쇠고랑을 찰 위기에 처해지며 결국 승리는 법의 병풍을 두른 윤지숙에게 돌아갈 것이 자명해 보였다.
하지만 이때 박정환이 마지막 카드를 내밀며 윤지숙을 잡겠다는 의지에 불을 밝혔다. 신하경을 차에 치어 중태에 빠뜨린 윤지숙의 살인미수 행각을 휴대전화를 통해 낱낱이 들었던 정환이 차에 묻어있는 혈흔을 증거로 채취해 혐의 입증에 바짝 다가갔기 때문이다.
학수고대한 윤지숙에 대한 처벌이 눈앞에 다가온 시점에서 상상치도 못한 복병이 등장해 상황을 전복시켰다. 이호성이 윤지숙을 살리기 위해 하경을 친 범인으로 윤지숙의 외아들인 이상영을 지목해 사건을 무마했다. 만약 이 자리에서 윤지숙이 처벌받으면 검찰 개혁이 물거품이 되는 것은 물론, 애써 덮은 병역비리사건 또한 밝혀질 것이 자명하기에 아들을 대신 잡아넣으라는 조언 앞에 윤지숙은 아들을 희생양 삼는 선택을 감행하는 것으로 자신을 드러내게 됐다. 도저히 감출 수 없는 자신의 죄과 앞에 대가지불을 한 것은 이번에도 역시 윤지숙이 아닌 다른 사람, 그것도 그의 피붙이인 아들이었던 셈이다.
하경의 피값으로 사려 한 윤지숙에 대한 처벌 의지가 무위로 돌아갈 위기에서 정환은 호성의 차량에 비치된 블랙박스 영상으로 증거를 대신하려 했지만, 뇌종양 통증이 그를 덮쳤고 그보다 더한 절망이 정환을 막아 세웠다. 계획한 바에 있어 단 한 번의 실패도 없이 원하는 것을 쟁취했던 저격수 정환의 행보가 절정을 향해 달려가는 '펀치'에서 마지막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펀치'는 17일 19회를 끝으로 종영한다. '펀치' 후속으로는 유준상, 유호정, 이준, 고아성 주연의 '풍문으로 들었소'가 방송될 예정이다.
['펀치' 18회. 사진 = SBS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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