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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연기의 맛. '펀치'에서는 배우도, 시청자도 느꼈다.
17일 방송된 19회를 마지막으로 종영된 SBS 월화드라마 '펀치'(극본 박경수 연출 이명우)는 그야말로 연기의 맛을 제대로 보여줬다.
마지막회에서 박정환(김래원)이 윤지숙(최명길)의 악행을 밝혀내고, 신하경(김아중)이 법으로 윤지숙, 이호성(온주완)을 심판하는 모습이 그려진 가운데 방송 초반부터 끝까지 배우들의 쫀쫀한 연기가 작품의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펀치'는 방송 전부터 믿고 보는 배우들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미 전작 '추적자-THE CHASER', '황금의 제국'을 통해 탄탄한 이야기와 배우들의 연기력이 만났을 때 최상의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내는 모습을 보여줬던 박경수 작가이기에 '펀치' 역시 남다른 연기력의 배우들이 합류하면서 더 관심을 모은 것.
김래원, 조재현, 김아중. 세 명의 중심적인 인물은 물론 최명길, 박혁권, 온주완, 서지혜 등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데 있어 큰 역할을 한 주요 인물들 모두 누구 하나 연기력에 있어선 의심할 수 없는 배우들이었다.
때문에 '펀치'에 대한 몰입도는 초반부터 높았다. 박경수 작가의 치밀한 설계를 바탕으로 빠른 전개가 이뤄지니 인물을 바라보는 시청자들의 이해도는 더욱 빠르게 이뤄졌고, 배우들 역시 캐릭터 자체에 더 깊이 빠져 있음이 느껴졌다.
오가는 대화에 빈틈이 없고, 이들의 행동에 모두 저마다의 당위성이 부여되니 각자의 캐릭터는 더욱 확고해졌고, 그런 만큼 배우들이 표현하는 각자의 인물은 더 현실성 있게 다가왔다. 그런 인물들이 만났으니 배우들 역시 그 누구와 대면해도 최상의 연기가 펼쳐졌고, 그 합은 더 쫀쫀했다.
단순한 듯 보이는 장면에서도 뼈가 있었고, 박경수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기획 의도가 녹아 있었다. 약한 펀치가 없었기에 더 극대화 되기도 했다. 모든 인물들이 강력한 한방을 갖고 있었고, 쉴틈 없이 센 펀치를 날렸다.
그러니 배우들의 연기도 더 강력해지고 쉴틈 없었다. 날것 그 이상의 신선함과 오고가는 에너지가 느껴졌다. 이는 배우들 역시 여실히 느꼈을 것. 시청자들에게도 고스란히 느껴질 정도였다.
'펀치'는 탄탄한 대본이 연기를 통해 제대로 놀 줄 아는 배우들과 만났을 때 얼마나 최상의 효과를 이끌어내는지를 증명하며 '연기의 맛'을 제대로 느끼게 했다.
['펀치' 마지막회.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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