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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뮤지컬 '로기수' 연습 현장이 공개됐다.
지난 23일 공개된 뮤지컬 '로기수' 연습현장에서는 꿈을 향해 앞으로 전진하는 로기수처럼 제작진과 배우들이 공연 준비를 위해 한 단계 앞으로 나아가는 힘찬 모습이 돋보였다.
소년 공산군 포로 로기수가 1952년 거제포로수용소에서 난생 처음 접한 탭댄스를 통해 꿈을 향해 질주하는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로기수'는 공연 개막을 약 2주 가량 앞두고 제작진과 배우들의 땀과 노력으로 완성돼 가는 창작뮤지컬의 모습을 언론 관계자와 관객에게 보여줘 깊은 인상을 남겼다.
전문 탭퍼들에 못지 않은 탭댄스를 무대 위에서 선보여야 하는 로기수 역의 김대현, 윤나무, 유일은 공연시작 4개월 전부터 탭댄스를 익히기 시작했다. 극 중 로기수가 탭댄스를 처음 배우는 것처럼 세 배우 모두 뮤지컬 '로기수'를 통해 탭댄스를 기초부터 배워나가면서 작품 준비에 임했다.
로기수가 탭댄스를 익히느라 분주한 가운데 그들의 옆에서 프랜 역의 임춘길, 장대웅이 탭댄스로 여유롭게 몸을 풀며 남다른 분위기를 자아냈다. 뮤지컬 '레미제라블', '프리실라' 등 대극장 뮤지컬에서 인상 깊은 연기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임춘길, 장대웅은 솔로 탭을 추며 강렬한 탭을 선보일 때마다 연습실에 있는 모든 사람이 숨을 죽이고 지켜보기도 했다.
로기수의 형이자 전장의 악마로 불리는 로기진 역을 맡은 김종구, 홍우진은 전작에서와 달리 냉철하고 차가운 카리스마를 보여줬다. 인민군 상위이자 형으로서 로기진은 로기수가 탭댄스에 빠져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포로들의 목숨까지 위태로운 상황에 처하게 되자, 동생과의 갈등이 심화돼 극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로기수와 풋풋한 러브라인을 형성하는 민복심 역 임강희, 이지숙은 낭랑한 목소리와 유연한 움직임으로 거제포로수용소라는 배경도 잊게 할 만큼 화사함을 더했다. 여기에 76막사의 재간꾼이자 수용소 내 정보통으로 불리는 배철식 역을 맡은 오의식, 정순원, 이우종은 보급창고를 드나들며 미제 초콜릿, 맥주 등을 찬양하고 로기수의 친구로서 익살스런 모습을 선보여 웃음을 유발했다.
포로댄스단 중 가장 뛰어난 춤실력을 선보이는 이화룡 역의 양경원, 김민건과 공연기간 내 원캐스트로 활약할 황구판 역의 김성수, 장개순 역의 김지혜, 돗드 역의 권동호는 각자 맡은 배역 외에도 반공포로들, 공산포로들, 댄서들 등 각 장면에 맞춰 다역을 준비하기 위해 그 누구보다도 더 굵은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한편 김태형 연출과 변희석 음악감독이 처음 호흡을 맞춘 뮤지컬 '로기수'는 오는 3월 12일부터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DCF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로기수' 연습 현장. 사진 = 아이엠컬처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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