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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하트투하트'를 통해 천정명은 이윤정 PD 뿐만 아니라 좋은 인연을 많이 만났다. 자신보다 세 살 누나인 최강희부터 주짓수(호신 무술)로 얽힌 인연인 이재윤, 그리고 원더걸스 시절 독특한 자리에서 만났던 안소희 등은 천정명의 배우 생활을 더욱 뿌듯하게 만들었다.
극 중 차홍도(최강희)와 고이석(천정명)은 시청자들에게 성을 딴 차고커플, 그리고 남의 시선이 두려워 헬멧을 쓰고다닌 홍도의 캐릭터를 따 헬멧커플로 불렸다. 4차원캐릭터로 알려졌던 최강희와 연하남의 귀여운 이미지를 갖고 있던 천정명의 호흡은 기대 이상의 시너지를 냈다. 천정명은 모든 공을 최강희에게 돌렸다.
"다른 촬영장에서는 여배우 신경을 많이 쓸 수 밖에 없어요. 그런데 '하트투하트' 촬영장에서 최강희 누나는 오히려 저를 서포트 해줄 정도로 최고의 호흡이었어요. 카메라에 제 얼굴만 나오는 장면에서도 누나는 제 감정을 끌어올려주려 눈물을 흘리기도 했죠"
또 극 중 이석의 여동생 세로 역을 맡아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보인 안소희는 걸그룹 원더걸스에서 배우로서 도전했다. 앞서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 드라마 스페셜에 출연한 적은 있지만 본격적인 드라마 도전이 처음이었던 안소희는 기대 이상의 호연을 보였다.
연기선배로서 안소희에게 조언을 해줬냐는 질문에 "일단 소희가 준비를 많이 해와서, 내가 즉흥적으로 애드리브를 칠 때도 재미있게 받아치는 점이 놀라웠다"고 말했다. 천정명의 말처럼, 안소희는 짝사랑하는 캐릭터를 능청스러울 정도로 잘 표현해 원더걸스의 꼬리표를 스스로 뗐다.
"박진영 형과 평소에 친한데, 원더걸스로 활동할 당시 소희의 생일파티에 형의 초대를 받아서 갔어요. 서로 어색한 만남이었죠. 그 때 소희는 '저 사람 왜 왔나'라는 생각이었을 거예요. 그 후 몇 년이 지나서 남매로 만날 줄은 정말 몰랐어요"
또 극 중 차홍도를 두고 삼각관계였던 형사 장두수 역의 이재윤은 주짓수를 같이 하는 사이다. 천정명은 주위에서 이재윤이 주짓수를 한다는 말을 들었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 운동 친구가 생겼다. 그는 배우이기에 연기 얘기를 해야하는데 운동 관련 대화만 나눴다고 말하면서도 흐뭇한 미소를 머금었다.
'하트투하트'는 종영했지만, 이들의 독특한 인연은 우정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윤정 PD, 김기방 등이 속해있는 메신저 채팅방에는 시끄러울 정도로 활발히 대화가 오간다며 이들의 성격을 잘 보여주는 대화들을 전해주기도 했다. 그는 배우들에 대해 최고의 선물이었다며 끈끈한 우정을 전했다.
최근 높아진 케이블 드라마의 기대치로 봤을 때, 시청률 면에서는 아쉬운 작품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윤정 PD 특유의 따뜻한 시선으로 담긴 '하트투하트'는 따뜻한 정이 있는 배우들과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현실감있게 그려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천정명.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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