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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춘천 김진성 기자] 우리은행이 반격했다. 챔피언결정전은 원점으로 돌아갔다.
춘천 우리은행 한새는 23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B국민은행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 2차전서 청주 KB 스타즈에 81–73으로 승리했다. 우리은행과 KB는 5전3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서 1승1패를 기록했다. 3~4차전은 26일과 27일 청주에서 열린다.
KB는 1차전과 마찬가지로 맨투맨으로 수비전을 시도했다. 우리은행은 쉐키나 스트릭렌에 대비, 스위치 디펜스를 다듬었다. 1쿼터 초반 스트릭렌이 득점을 올렸으나 이후 잠잠했다. 우리은행은 이승아가 변연하를 상대로 그림 같은 돌파와 추가자유투에 성공, 발목 상태에서 많이 회복됐다는 걸 알렸다. 1차전서 이승아의 경기력이 부진한 걸 감안하면 우리은행으로선 좋은 신호. 또한 우리은행은 박혜진, 이승아, 양지희 등이 공격리바운드를 많이 걷어냈다. 샤데 휴스턴이 꼬박꼬박 골밑 득점을 만들었다.
KB는 초반 변연하가 연이어 3점포를 꽂았다. 하지만, 변연하가 1쿼터 중반 3파울에 걸렸다. KB는 김보미가 투입됐다. 변연하의 반칙을 조절해주기 위한 교체. 이후 정확하고 빠른 패스 플레이에 의해 강아정과 정미란의 3점포가 연이어 터졌다. 1쿼터는 우리은행의 1점 리드.
우리은행은 이은혜, 박언주, 강영숙이 2쿼터 초반 동시 기용됐다. 승부처에 대비, 주전들에게 체력을 안배한 것. 대신 임영희가 나섰다. 특유의 원드리블에 이은 점프슛과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골밑 슛을 성공했다. 우리은행의 사기를 끌어올린 연속득점. KB는 2쿼터 초반 순간적으로 흔들렸다. 우리은행의 타이트한 수비에 더블드리블, 5초 바이얼레이션, 패스미스 등 실책을 연발했다. 우리은행의 수비 강도가 매우 높았다.
우리은행은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박혜진, 사샤 굿렛, 이승아, 휴스턴의 자유투로 달아났다. KB에 연이어 파울이 불렸다. 주전들의 파울이 늘어나면서 승부처 위험요소를 안았다. 우리은행은 2쿼터 3분23초전 박혜진의 3점포마저 터졌다. 순식간에 점수차는 15점으로 벌어졌다. KB는 3분23초전 강아정의 속공으로 2쿼터 첫 득점. 그러나 우리은행은 곧바로 휴스턴의 3점포로 응수했다. 휴스턴은 KB 추격 속에서 꼬박꼬박 점수를 만들었다. 전반전은 우리은행의 14점 리드.
KB는 3쿼터 초반 변연하의 연속 득점, 정미란의 3점포로 추격했다. 그러나 곧바로 악재가 찾아왔다. 6분59초를 남기고 변연하가 파울트러블에 걸린 것. 다시 김보미가 투입됐다. 그러자 일시적으로 조직력이 흔들렸다. 우리은행은 휴스턴의 중거리슛과 골밑 득점, 박혜진의 3점포로 주도권을 공고히 했다.
그러자 KB는 다시 변연하가 투입됐다. 리스크를 감수한 서동철 감독의 강수. 그만큼 벤치에서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 하지만, 2분45초전 이승아의 3점포로 흐름은 우리은행이 지켰다. 다만 KB는 3쿼터 막판 비키바흐가 중거리슛과 훅슛으로 그동안의 부진을 날린 것이 의미가 있었다.
우리은행은 4쿼터 시작과 함께 휴스턴의 연속 13득점으로 주도권을 유지했다. KB는 비키바흐가 힘을 냈다. 변연하도 3점포를 꽂았다. 그러나 점수 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경기종료 6분19초전. KB에 벤치테크니컬 파울이 주어졌다. 박혜진이 자유투 2개를 성공했고, 후속 공격마저 성공했다. 승부는 이때 사실상 끝났다.
KB는 변연하, 홍아란의 3점포, 강아정의 자유투 등으로 꾸준히 추격했다. 경기종료 4분여를 앞두고 10점 안으로 추격했다. 3분7초전 홍아란의 돌파로 7점차. 우리은행은 위기였다. 2분5초전 변연하를 수비하던 임영희가 5반칙 퇴장했다. 2분4초전 변연하의 자유투 2개로 5저마까지 추격.
우리은행은 이승아의 돌파로 한 숨을 돌렸다. 경기종료 1분22초전. 박혜진이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하면서 KB의 추격 심리적 마지노선도 끊겼다. 우리은행은 휴스턴이 38점으로 맹활약했다. KB는 변연하가 26점을 올렸으나 팀 승리를 이끌지 못했다.
[휴스턴.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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