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청주 김진성 기자] 우리은행이 한국 여자농구 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 정규시즌, 챔피언결정전 통합 3연패 금자탑을 세웠다.
춘천 우리은행 한새는 27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B국민은행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 4차전서 청주 KB 스타즈에 64-55로 승리했다. 우리은행은 3년 연속 통합 우승에 성공했다. KB는 3년만에 오른 챔피언결정전서 다시 준우승을 차지했다.
우리은행은 통합 3연패를 확정하고 싶었고, KB는 춘천으로 가길 원했다. 양 팀 모두 주전들을 내세워 다시 한번 치열하게 힘 대결을 펼쳤다. KB의 출발이 좋았다. 3차전보다 집중력이 좋았다. 더블 팀 이후 로테이션이 원활하게 이뤄지면서 우리은행 공격을 봉쇄했다.
KB는 공격에선 변연하와 쉐키나 스트릭렌이 연이어 3점포를 터트렸다. 이어 홍아란이 골밑으로 컷인, 연이어 득점에 성공했다. 우리은행은 임영희의 3점포와 3점 플레이, 샤데 휴스턴의 속공 등으로 추격. 약간 지친 기색을 보인 박혜진은 휴식시간을 갖기도 했다. 1쿼터는 KB의 3점 리드.
우리은행 임영희가 2쿼터 시작하자마자 중거리포를 넣었다. 박혜진이 속공 3점포를 넣어 승부를 뒤집었다. 또 우리은행은 스위치디펜스로 KB 외곽을 봉쇄했다. 그러나 변연하의 3점포로 다시 승부가 뒤집혔다. 그러자 우리은행은 사샤 굿렛을 넣어 골밑 공략에 치중했다. 굿렛은 스위치 상황에서 외곽까지 나와 허슬플레이를 하며 팀에 보이지 않는 기운을 불어넣었다. KB 변연하는 스탭백 3점포로 다시 응수. 우리은행도 양지희와 굿렛의 골밑 득점, 박혜진의 속공 3점포로 주도권을 빼앗았다. KB 비키의 골밑득점을 끝으로 2쿼터 종료. 우리은행의 3점 리드.
3쿼터 초반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우리은행은 휴스턴, KB는 비키바흐와 스트릭렌이 득점을 만들었다. 박혜진의 그림 같은 돌파 득점에 이어 KB 공격자 파울이 나왔다. 우리은행은 휴스턴의 득점으로 10점 내외로 달아났다. KB는 팀 파울에 일찍 걸리면서 수비가 위축됐다. 그러자 지역방어를 기습적으로 사용했다.
우리은행은 양지희가 3쿼터 중반 파울트러블에 걸렸다. 하지만, 위성우 감독은 양지희를 계속 기용했다. 그만큼 이 경기의 중요성이 드러나는 대목. 양지희도 위축되지 않았다. 3분12초전 골밑에서 절묘한 레이업을 성공했다. 비키바흐의 파울까지 얻어내 3점 플레이 완성. KB는 실책을 연발했다. 휴스턴이 비키바흐를 상대로 연속 득점을 만들었다. 15점 내외로 달아났다. 3쿼터 종료와 동시에 박언주가 우측에서 버저비터 3점포를 꽂았다. 우리은행의 17점 리드로 끝난 3쿼터.
KB는 4쿼터 초반 힘을 냈다. 비키바흐가 연속 득점을 성공했다. 그러자 우리은행은 굿렛을 투입했다. 임영희도 재투입. 7분11초전, 박혜진의 통렬한 3점포가 다시 림을 갈랐다. KB는 이지슛이 림을 벗어나면서 추격동력을 잃었다.
KB는 경기 막판 비키바흐와 변연하가 분전했다. 전면강압수비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우리은행의 공격을 몇 차례 봉쇄하며 추격했다. 그러나 3쿼터에 벌어진 스코어를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전체적인 발놀림이 많이 무뎌졌다. 우리은행은 1분56초전, 1분24초전 굿렛의 골밑 연속득점으로 KB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끊었다. 이때 승부가 완전히 갈렸다. KB가 변연하의 3점포와 자유투, 비키바흐의 자유투로 추격했으나 큰 의미는 없었다. 우리은행이 정규시즌, 챔피언결정전 통합 3연패로 한국 여자농구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우리은행 선수들.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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