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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무한도전' 10년 역사에 지난 고정 멤버들의 역할을 빼놓을 순 없다. 비록 불미스러운 하차도 있었으나 출연 당시의 활약만큼은 10주년이 된 지금 평가 받을 만하다.
▲ 노홍철, 그 녀석이 되어 버린 노찌롱
'무한도전' 원년 멤버였다. '돌+아이'라는 캐릭터는 '무한도전' 내에서도 독보적이었을 뿐 아니라 한국 예능 역사에도 흔치 않은 캐릭터였다. 샛노랗게 염색한 머리에 더부룩하게 난 수염, 기상천외한 패션 스타일까지 외모도 가장 눈에 띄었다. 하지만 의외로 '무한도전' 내에서 가장 영리한 면모를 보였는데, 특히 '추격전' 특집에선 다른 멤버들을 능수능란하게 속이는 노홍철의 전략이 '추격전'을 주도했다. '사기꾼'이란 별명을 얻을 정도로 배신과 모략에 능한 캐릭터였다.
2014년 11월 8일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돼 파문을 일으켰다. 곧바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자진 하차하며 노홍철의 '무한도전' 9년 역사는 마감됐다. 이후 방송에서 다른 멤버들이 '노홍철'이란 이름대신 '그 녀석'으로 가끔 언급하고 있다. 여전히 방송 활동 전면 중단 중으로 이따금 시민들에 의해 일상 생활이 포착돼 SNS에서 화제가 되기도 한다.
▲ 길, 몸 개그에 능했던 해양생물 전문 가수
2009년 4월부터 투입된 멤버. '여드름 브레이크' 당시의 활약이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주며 투입 이후의 활약에도 기대감을 심어줬다. 하지만 유난히 활동 내내 부침이 많았던 멤버다. 캐릭터 자체가 '비호감', '무리수' 등이었는데, 시청자들로부터 여러 발언과 리액션을 지적 받았다. 다만 몸 개그만큼은 본업이 개그맨이 아닌 가수임에도 불구하고 기존 멤버들 못지 않은 다분한 끼를 보여줘 웃음을 유발했다. '해양생물 전문 가수'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무한상사'에서 보여준 '길 인턴' 캐릭터는 묘하게 실제 '무한도전' 내 길의 위치에 대한 감정 이입을 불러일으켜 많은 시청자들을 애잔하게 만들었다.
추진 과정에서 논란이 많았던 '슈퍼7 콘서트'가 끝내 취소 사태를 겪자 2012년 9월 이를 책임지기 위해 하차 선언했다. 하지만 길을 만류하는 여론이 급격히 확산됐고, 결국 하차를 번복하고 잔류했다. 이를 계기로 예전보다 안정적인 캐릭터를 방송에서 보여줬으나, 끝내 2014년 4월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물의를 빚고 불명예스럽게 '무한도전'에서 하차했다. 해당 사건 이후 방송 활동은 중단한 채 가수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 전진, 짧지만 강렬했던 전스틴
2008년 6월 투입돼 '무한도전'에 젊은 에너지를 불어넣었던 멤버다. 당시 가장 어린 멤버였다. '백만돌이'란 별명에서 알 수 있듯 특유의 운동신경을 바탕으로 각종 프로젝트에서 기존 멤버들과 확연히 구분되는 활약을 펼쳤다. '돈가방을 갖고 튀어라'에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인기 절정의 아이돌 출신이란 점도 기존 멤버들과 구분되는 특징이었다. 반면 열정적인 모습이 가장 큰 특기였던 까닭에 투입 초반의 에너지가 후반에는 다소 줄어든 모습을 보이자 시청자들의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당시 공익근무요원 복무를 앞두고 과도한 스케줄이 무리가 돼 '무한도전' 녹화에도 영향을 끼쳤다는 게 설득력 있는 이유로 전해진다. 다만 전진이 이를 직접 방송에서 언급하진 않았다.
공익근무요원 복무로 2009년 10월 자연스럽게 프로그램에서 빠졌다. 다른 두 사람에 비해 2년이 채 되지 않는 짧은 활동 기간이었으나, 음주운전 사건으로 하차한 노홍철, 길과 달리 큰 물의 없이 나름 자신의 캐릭터를 분명히 남긴 채 하차했다. 지금은 소속 그룹 신화 활동에 주력 중이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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