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올 상반기에도 수많은 스타들이 평생의 짝을 만나 함께 할 미래를 약속했다. 그리고 '조용한 결혼식', '극비결혼', '소박한 결혼' 등의 수식어가 헤드라인을 가득채웠다.
상반기, 연예가 소식 중 대중을 가장 놀라게 한 사건은 톱스타 원빈과 이나영의 강원 정선 밀밭 결혼식이었다. 결혼식 준비는 지난달 30일 당일까지도 극비로 진행됐고, 식이 끝난 뒤 두 사람의 소속사 측은 "원빈의 고향인 정선 덕우리의 밀밭에서 양가 부모님을 포함한 친인척 50여명만을 초대한 가운데 조촐한 결혼식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어 공개된 결혼식 사진에는 톱스타 하객들과 화려한 조명 대신 한적한 들판과 식사용 가마솥이 자리하고 있었다. 온 서울이 떠들썩한 결혼식을 치러도 이상하지 않은 두 톱스타가 선택한 동화 같은 결혼식은 큰 화제를 모았다.
이들 뿐이 아니었다. 방송인 김나영도 지난 4월 27일 제주도에서 비밀리에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은 10여명의 가족들과 지인들만 참석한 가운데 홈파티 형식으로 진행됐다. 김나영은 이후 "대학 시절부터 줄곧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의미 있는 결혼식을 하고 싶다고 생각해 왔다. 지금 제 옆에 있는 사람도 미래를 시작하는 첫 단추인 만큼 온전히 서로에게 집중할 수 있는 결혼이었으면 좋겠다는 데 의견을 함께해줬다"며 조용한 결혼식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배우 윤정희의 결혼 사실도 결혼식 다음날이 되어서야 알려졌다. 그녀는 지난달 30일 6세 연상의 회사원 남편과 발리에서 조용히 결혼식을 올렸다.
오랜 시간 알콩달콩 사랑을 키워 온 배우 김무열과 윤승아도 지난 4월 경기 남양주의 한 식장에서 하우스 웨딩으로 미래를 약속했고, 사진작가 하시시박과 결혼한 배우 봉태규도 지난달 야외 카페에서 가족 및 가까운 지인들만 초대한 가운데 조촐한 결혼식으로 백년가약을 맺었다.
애써 규모를 키우는 '남을 위한 결혼식'보다 '우리만의 결혼식'을 택한 스타들의 선택이 대중 사이에서도 결혼 트렌드의 변화로 이어졌다.
이들 외에도 배우 안재욱이 지난 1일 뮤지컬로 만나 인연을 키워 온 뮤지컬배우 최현주와 결혼식을 올렸고, 대한민국 대표 톱모델 장윤주도 디자인 관련 회사를 운영하는 4세 연하의 일반인 남성과 지난달 29일 부부의 연을 맺었다. 배우 류승수도 지난 4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11세 연하의 플로리스트와 결혼식을 올렸다.
[이나영, 원빈 부부, 안재욱, 장윤주(위부터). 사진 = 이든나인 제공,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