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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영화 '블라인드'를 리메이크한 한중합작영화 '나는 증인이다'가 중국에서 한중합작 중국 박스오피스 기록을 세웠다.
지난달 30일 중국에서 개봉한 '나는 증인이다'는 11월 비수기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개봉 첫 주 1억 2,000만 위안을 기록하며 중국 박스오피스 1위, 전 세계 5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개봉 후 12일 만에 약 650만 관객, 박스오피스 2억 위안(한화 약 360억 원)을 돌파했다. 한국 감독과 한국 제작진이 주도적으로 만든 한중합작으로는 '이별계약'을 넘어, 박스오피스 1위 기록을 경신한 결과다. 앞서 '이별계약'은 2억 위안의 매출 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
'나는 증인이다'의 원작 영화 '블라인드'(감독 안상훈)는 문와쳐의 창립작으로 당시 약 240만 관객 동원을 비롯, 배우 김하늘에게 데뷔 이래 첫 대종상 및 청룡영화제의 여우주연상을 선사한 작품이다. 또한 그 해 최고의 시나리오에게 주어지는 각본상까지 수상하는 등의 성과를 보인 작품이기도 하다.
문와쳐의 윤창업 대표는 한국 영화 '블라인드'를 기획, 제작하던 초기부터 중국판 '블라인드'를 만들기 위해 중국 영화 시장에 대한 연구와 네트워킹 구축 기반을 차근차근 준비해나갔다. 이런 과정의 일환으로, 상해국제영화제 마켓에서 '짜이찌앤 아니', 북경국제영화제 마켓에서는 '롱웨이'가 중외합작 프로젝트 부문에서 각각 대상과 우수상을 받았다.
중국 영화들이 코미디나 로맨틱 장르에 치중해 있는데 반해 '나는 증인이다'는 오히려 중국정부의 까다로운 심의 문제로 기피되고 있는 범죄 스릴러 장르로, 중국 영화 시장에서 스릴러영화의 성공가능성을 보여 줬다.
8일 현재 '나는 증인이다'는 약 2억 1,500만 위안의 중국 박스오피스를 기록하고 있으며, 중국의 대표적인 영화 예매 사이트 Maoyan 에서 평점 8.5점(참여인원 17만2,004명)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제작사 문와쳐는 현재, 다음 작품인 어린이 특수촬영 TV 시리즈 '레전드 히어로 삼국전'의 내년 봄 방영을 위한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며 '레전드 히어로 삼국전' 50부작을 통해 다시 한 번 한중합작 콘텐츠의 새로운 성공 신화를 꿈꾸고 있다.
[영화 '나는 증인이다'와 '블라인드' 포스터. 사진 = 문와쳐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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