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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이번엔 재혼이다. KBS의 새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은 제목 그대로 두 가정의 결합을 주요 스토리로 한다. 물론, 불륜도 있다. 듣기만 해도 암울한 재혼과 불륜은 과연 '아이가 다섯'을 통해 유쾌하게 그려질 수 있을까.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 홀에서는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극본 정현정 연출 김정규 제작 에이스토리)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김정규 PD를 비롯해, 배우 안재욱 소유진 권오중 왕빛나 심형탁 심이영 성훈 임수향 신혜선 안우연 등이 참석했다.
'아이가 다섯'은 싱글맘과 싱글대디가 인생의 두 번째 사랑을 만나게 되면서 가족들과의 갈등과 화해, 사랑을 통해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좌충우돌 감성코믹 가족극이다. 주인공인 싱글대디 이상태 역에는 안재욱이, 싱글맘인 안미정 역에는 소유진이 열연한다. 두 사람이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대를 모은다.
'재혼 로맨스'를 표방하는 '아이가 다섯'은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소재를 차용하고 있지만, 연출자인 김정규 PD는 가족과 이웃간의 따뜻함을 강조했다. 사별한 남자와 세 아이를 가진 이혼녀가 만나 재혼하는 과정을 현실적으로 그리며 공감을 이끌어내겠다는 의도다. 그러면서 "재혼을 다루지만 결국 사람 얘기다. 이웃들간의 정을 얘기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극중에서는 안미정(소유진)의 전 남편인 윤인철(권오중)과 친구였던 강소영(왕빛나)이 불륜 커플로 등장한다. 이미 다수의 작품에서 악역과 불륜을 도맡아 연기했던 왕빛나는 이번 작품에서도 불륜녀를 연기하는 데 자신감을 드러냈다. 왕빛나는 "이번에는 이상한 방법으로 불륜을 표현하지 않는다. 새로운 느낌의 불륜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윤인철과 사랑에 빠지는 과정이 나온다. 친구였던 안미정에게도 불륜 때문에 미안해한다. 그런 점에서 그 동안의 불륜과는 다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KBS 주말극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따뜻함'이다. 그동안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작품들 모두 이 따뜻함과 함께 깊은 공감을 이끌어내 사랑을 받았다. '막장'이라는 비난과는 거리가 멀었다. 전작이었던 '부탁해요 엄마'도 엄마의 진한 사랑, 그리고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을 법한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 드라마 곳곳을 수놓으며 호평 받았다. '아이가 다섯' 역시 KBS 주말극의 특성을 그대로 이어갈 예정이다.
김정규 PD는 "'아이가 다섯'은 KBS 주말드라마다. 굳이 지금 이 시점에서 이혼을 다뤄야 한다는 특별한 이유는 없지만,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저 역시 이번에 대본을 보고 흔쾌히 연출을 맡겠다고 했다. 작가님이 기본적으로 사람에 대한 애정이 있기 때문에 대사들이 무척 훌륭하다.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가 다섯'은 오는 20일 오후 7시 55분 KBS 2TV를 통해 첫 회가 방송된다.
['아이가 다섯' 전 출연진과 포스터.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에이스토리 제공]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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