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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돌아온 유승호, 그의 스펙트럼은 더 넓어졌고 그는 더 무서운 배우가 됐다.
SBS 수목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극본 윤현호 연출 이창민, 이하 '리멤버')이 18일 방송된 20회를 마지막으로 종영됐다.
극중 유승호가 연기한 서진우는 과잉기억증후군을 앓는 변호사로 아버지 서재혁(전광렬)의 무죄를 밝혀내기 위해 거대 권력과 맞서 싸우는 인물. 법 없이도 살 아버지가 살해범으로 사형 선고를 받게 된 후 180도 다른 인생을 살게 되며 악역 남규만(남궁민)과 대립했다.
지난 2014년 12월 전역한 유승호는 '리멤버'를 지상파 첫 복귀작으로 선택했다. '아들의 전쟁'이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 서재혁의 아들 서진우가 극중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했다. 20회라는 긴 호흡을 이끌어가야 하는 만큼 첫 복귀작에서 유승호는 남다른 책임감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또 아역배우 이미지를 버리고 성인 연기자로 완벽하게 거듭난 그가 군대까지 일찍 다녀오며 더 성숙해진 만큼 시청자들은 그가 선보일 새로운 인물에 더 기대를 보였다. '리멤버'의 이야기는 물론 유승호의 연기에도 시선이 쏠렸다.
모두의 기대 속에 유승호는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훌륭한 성적표를 받게 된 것은 물론이다. 앞서 다소 부담스러울 수도 있었을 그의 첫 지상파 복귀는 성공적이었다.
유승호는 극중 서진우의 고등학생 때부터 성인이 된 후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해맑은 고등학생은 물론 아버지의 무죄를 밝히기 위해 변호사가 된 모습까지 폭넓은 연기를 선보였다. 또 과잉기억증후군이라는 특수한 소재를 어색하지 않게 표현하며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이끌어 갔고, 부조리한 사회 속에서 악과 맞서 싸우는 처절한 모습까지도 부족함 없이 소화했다.
가슴 따뜻한 모습부터 냉철함까지 다채로웠다. 아버지 서재혁의 무죄를 밝히는 과정에서 서진우가 억울하게 당하며 답답한 전개가 계속됐지만 유승호 연기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억울함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맞서 싸운 그의 연기가 시청자들 가슴을 뻥 뚫리게 했다.
박동호 역 박성웅과의 남남 케미는 물론 남규만 역 남궁민과의 선악 대결, 이인하 역 박민영과의 로맨스 연기까지 유승호의 연기 스펙트럼은 확실히 더 넓어졌다.
아역부터 탄탄대로를 걸어온 유승호는 무서운 배우였다. 매번 발전해 무서웠고, 그 발전 속에서도 겸손을 잃지 않고 조용히 전진해 그의 배우로서 가치는 높아졌다. 그런 유승호가 '리멤버'를 통해 또 성장했으니 더 무서운 배우가 됐음이 분명하다. 앞으로 계속 발전할 일만 남은 유승호의 또 다른 연기 변신을 기대해본다.
한편 '리멤버' 후속으로는 '돌아와요 아저씨'가 방송된다. 죽음 이후 180도 다른 인물로 환골탈태해 현세로 돌아온 두 저승 동창생들이 다시 한 번 세상을 살아가며 사랑과 행복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아가는 휴먼 판타지 코믹 드라마로 오는 24일 밤 10시 첫방송을 앞두고 있다.
['리멤버' 유승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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