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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신곡 ‘예뻐지게’로 컴백한 걸그룹 CLC의 비주얼이 실제로도 제목처럼 놀랄만큼 예뻐졌다 했더니, 새 멤버 영입의 효과였다. 홍콩 하이틴 스타 출신(ELKIE)가 합류한 덕이다. 만 17세 엘키는 홍콩에서 아역배우로 활동한 만큼 남다른 미모를 겸비하고 있다.
홍콩 내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는 엘키는 지난 해 현지 오디션을 통해 발탁, 케이팝 걸그룹 데뷔를 목표로 팀에 전격 합류했다. ‘예뻐지게’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엘키를 만나 그 소감을 들었다.
-요즘 많이 바쁘지?
▲더 바빴으면 좋겠어요. 생각보다 하나도 힘들지 않아요. 그리고 ‘난 힘들지 않다’고 생각하면 실제로도 힘들지 않아요. 좋은 생각만 하면 세상은 더 예뻐질 수 있어요. 요즘 방송에서 노래하고 춤추는게 너무 재미있어요. 연습생 생활을 할 때도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은 한번도 해본 적 없어요.
-홍콩에서도 허니비(HONEY BEES)라는 걸그룹으로 활동했었다며?
▲아, 그건 실제로 활동한건 아니었고 취미 생활 같은 거였어요. 학원에 다니면서 크루로 활동했어요. 사실 홍콩에선 가수보다는 배우로 더 잘 알려져 있어요.
-그럼 홍콩에서 어떻게 연기 했는지 들려줘.
▲9살 때 데뷔했어요. 애기 때부터 이 쪽 일을 너무 좋아해서 부모님에게 제가 먼저 하고 싶다고 말했어요. 제가 출연했던 드라마가 한국에서 방송된 적도 있어요. ‘온콜 36시간 시즌2’인데, 거기서 노래 못하는 음치 역을 맡아 연기했었죠. 그래서 홍콩 분들 중에 제가 노래를 엄청 못하는 줄 아는 분들도 많아요.
-인기 많았었겠다.
▲그건 아니지만 많이들 알아봐 주셨어요. 아역 배우가 주인공을 맡을 순 없지만, 길에서 사람들을 만나면 저를 10초 안에 알아봐 주셨어요. 사진도 많이 찍고 제 ‘엘키’라는 이름 대신 극중 캐릭터 이름을 불러주시기도 했어요.
-홍콩에서 활동할 때보다 지금 많이 예뻐졌다는 반응이 많다더라고.
▲예전보다 4kg이나 빠져서 그런 것 같아요. 저는 잘 먹고 운동도 열심히 하면서 지내요. 그리고 홍콩에서는 메이크업을 안해도 드라마를 찍을 수 있는데, 한국은 아니잖아요. 일이 있을 때마다 샵에 가서 머리도 하고 화장도 받죠. 그래서 예뻐졌다고 보여지는 것 아닐까요?
-그럼 한국에선 어떻게 데뷔하게 된거야?
▲원래 노래랑 춤을 너무 좋아하는데, 기회가 돼서 오디션을 볼 수 있었어요. 당시 소녀시대 태연선배님의 ‘가까이’라는 곡을 불렀었어요. 원래 한국 드라마도 좋아해서 관심이 많았죠. 롤모델은 에일리 선배님이에요. 나중에 노래도 정말 잘하고 춤도 잘추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열심히 노려 중이에요.
-데뷔 무대할 땐 어땠어? 많이 떨렸을 것 같은데.
▲떨릴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긴장하지 않았어요. 결과적으로는 마음에 들었어요. 원래 연습할 때 100점이라면 실제 무대에서는 60점 정도 밖에 안 나온다던데, 저는 70점 이상 됐던 것 같아요. 그 정도면 됐어요. 그날따라 기분도 좋고 신나서 재미있었어요.
-원래 있던 걸그룹에 뒤늦게 투입된다는 점에서 걱정도 됐을 것 같아.
▲아뇨, 너무 좋았어요. 원래 홍콩에 있을 때도 CLC 팬이었거든요. 원래 학교에서는 휴대폰을 사용하면 안되는데, CLC 신곡 뮤직비디오가 나왔다길래 학교 화장실에서 몰래 볼 정도였어요. 그래서 CLC 멤버가 될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꺄~’하고 소리 질렀어요. 너무 행복해서요.
-실제로 한국에서 활동하고 생활하는건 힘들지 않아? 아무래도 타지인데.
▲전 원래 어디서나 적응을 잘해요. 팀에서도 해피 바이러스를 담당하고 있어요. 아, 물론 매운걸 잘 못먹어서 고생하긴 했어요. 멤버들이 ‘떡볶이 먹으러가자’고 할 때도 엄청 당황했었죠. 맛있는데 잘 안들어 가더라고요. 근데 다 그런 것도 경험이고 연습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멤버들이 너무 잘해줘요. 다들 친하고 저희 숙소도 되게 좋거든요. 처음에 숙소에 왔을 때 ‘한국 집은 원래 이렇게 다 좋은가?’ 싶었어요. 홍콩에서 그런 아파트를 갖고 있으면 다 부자거든요.
-한국어도 되게 잘하네.
▲홍콩에 있을 때 따로 공부한 적은 없는데 워낙에 한국 드라마를 자주 보니 잘 들리더라고요. 한국어 공부가 너무 재미있어요. 그래도 ‘을’과 ‘를’을 구분하는건 아직도 어려워요. 나중에 한국어를 더 잘하게 되면 연기도 하고 싶어요.
-홍콩에서는 공부 잘하는 학생이었어?
▲아뇨, 그냥 반에서 중간 정도였어요. 생물, 화학, 경제 등을 공부했는데 제 적성과 안맞았던 것 같아요. 다시 시간을 돌린다면 예체능을 전공으로 하고 싶어요.
-가족들 보고 싶지 않아?
▲그렇긴 하지만 괜찮아요. 잘 참고 있어요. 문자 메시지도 자주 주고 받아요. 제 언니는 지금 거의 제 팬이나 마찬가지에요. 영상을 매일 찾아보고 캡처해서 보내주거나 ‘오늘은 표정이 별로였다’고 코멘트를 해주기도 해요.
-앞으로 활동 계획이나 목표 같은게 있다면 말해줘.
▲저는 잘 모르겠는데 주변에서 ‘너 진짜 웃겨’라고 해줘요. 그래서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고 싶어요. 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거든요. 제 외모가 여성스럽다는 이유로 제가 웃긴 아이라고 생각을 못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저 엄청 편하고 털털하거든요.
-마지막으로 홍콩 팬들에게 한마디 해줘.
▲조금 더기다려주세요!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더 최선을 다해서 실력적으로 발전한 모습 보여드릴게요. 나중에 홍콩에서도 활동할 계획이 있으니 기대도 많이 해주시는 것 잊지 마세요!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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