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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한국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이 최근 베이징에서 공연을 연 가운데 당초 예정보다 노래를 적게 팬들에게 선사해 서운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방탄소년단이 지난 23일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콘서트를 연 가운데 당초 26곡을 소화해야 했지만 15곡을 팬들에게 선사하는 데 그쳐 인터넷에서 서운했다는 평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베이징신보(北京晨報)가 28일 보도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콘서트 개시 후 얼마 뒤 조명이 30분여 간 꺼져 현장이 어둡게 변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으며 주최 측에서 기술적인 고장이 있었다고 사과하는 일이 있었다. 또한 멤버 랩몬스터가 갑작스런 호흡 곤란을 호소해 무대에 오르지 못해 나머지 6명의 멤버가 콘서트를 소화한 것으로도 알려졌다고 베이징신보가 전했다.
콘서트에서는 조명이 꺼지는 사태가 모두 두 차례 발생했으며 실제 공연 시간이 당초 예정보다 짧은 1시간 30분 가량에 그치며 밤 9시 30분에 콘서트가 종료되어 현지 팬들이 무척 아쉬워했다는 후문도 덧붙여 전했다.
무엇보다 당초 26곡을 공연에서 부를 것으로 홍보됐으나 15곡을 선사하는 데 그친 점이 중국 팬들을 매우 서운하게 했다고 신보는 강조해 전했다. 방탄소년단 지난 2일 난징에서 열린 콘서트에서는 정상적으로 26곡을 모두 불렀다고 베이징신보가 현지 팬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편 현지 언론에서 중국의 한 팬은 "대륙에서의 올해 마지막 콘서트라고 알려져 많은 팬들이 외지(外地)에서도 몰려들었다"고 전하면서 "그런데 당초 알려졌던 것과 달리 노래를 적게 불러주었고 뜻밖의 조명 사고가 현장에서 발생해 아쉬움이 컸다"고 말했으며 현장 입장료는 중국돈 380위안에서 1580위안 사이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베이징신보는 이와 관련 콘서트 주최 측인 중국의 공연사에서 준비 부족으로 훌륭한 공연을 선보이지 못하게 한 것이 아닌가 의혹이 일고 있으며 중국의 공연사 측에서 현지 팬들에게 공식적으로 입장 표명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중국 현지에서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방탄소년단.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남소현 기자 nsh12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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