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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힘내세요. 지금은 고통스럽고 힘겨워도 이겨내야 한다. 빨리 회복해서 다 같이 웃으면서 꼭, 꼭 다시 만나자"
개그맨 정형돈이 배우 김혜수와 이제훈, 김희원, 쿠니무라 준, 빅뱅 지드래곤, 김환희 등을 제치고 최고의 신스틸러로 등극했다. 하차 선언 이후 10일 오후 방송된 MBC '무한도전'의 '2016 무한상사-위기의 회사원'에 깜짝 등장한 것이다.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그는 극 중 혼수상태에 빠져있는 유 부장(유재석)의 병실에 나타나 쾌차를 기원했다.
정형돈은 "유 부장님 힘내세요"라며 "지금은 고통스럽고 힘겨워도 이겨내야 한다. 빨리 회복해서 다 같이 웃으면서 꼭 다시 만나자"라고 말했다.
분량은 이 한마디가 전부였지만 '무한도전' 제작진과 정형돈의 끈끈한 우정이 느껴져 더욱 큰 감동으로 퍼졌다. 지난 2005년 '무모한도전' 시절부터 무려 11년간의 세월을 함께한 이들의 두터운 마음을 새삼 확인할 수 있었다. 어쩌면 이는 제작진이 정형돈에게 보내는 메시지이기도 했기 때문. 빠른 쾌유와 더불어 그의 앞날을 응원하는 따뜻함이 전해졌다.
앞서 정형돈은 지난해 불안증세가 악화돼 출연 중이던 모든 예능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바 있다. 현재 활동을 중단하고 건강 회복에 힘 쓰고 있는 중이다.
그럼에도 '무한도전'은 잊지 않고 정형돈을 멤버로서 챙겨왔다. 지난 5월 7일 방송된 '2016 무한상사' 특집에서는 정형돈의 자리를 만들어 그의 존재감을 확인시켰다. '병가 중 대리 정형돈'이라는 명패를 클로즈업하기도 했고, "한 명은 병가 중이다"는 유재석의 언급도 있었다.
정형돈 역시 '무한도전'을 위해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렸다. 건강이 완벽히 회복되지도 않았을뿐더러 지난 7월 하차를 공식화한 상황에서 나서기란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과거 갑작스럽게 하차하면서 못다 한 마지막 인사를 남기고자 출연했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건강 잘 챙기고 기다리겠다", "정형돈 나왔을 때 울컥했다. 눈빛이 어쩜 그렇게 슬퍼 보이던지", "마지막 선물 감사하다", "다른 역대급 배우보다 정형돈 나온 게 가장 대박이었다", "마지막 인사는 잘 기억하겠다. 하지만 언젠가 꼭 다시 왔으면 한다"는 네티즌들의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정형돈의 복귀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다. 정형돈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날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정형돈이 현재 휴식기 중인 관계로 향후 활동에 대해선 드릴 말씀이 없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사진 = '무한도전'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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