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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서.“사장님 특별 관리같은 건 정말 없어요!”
정채연은 걸그룹 다이아를 살린 장본인이자, 무너져가는 MBK엔터테인먼트에 심폐소생술을 한 복덩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김광수 사장의 특별관리가 있을 것이다”라는 추측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정채연은 이에 대해 “절대 아니다”라고 답했다.
“제가 무대 위에서 노래하는 모습이나 연기에 대해서 사장님이 특별히 코멘트를 해주시거나 특별하게 관리해주는 일은 그동안 없었어요. 다만 모니터는 자주 해주시는 것 같아요. 얼마전 ‘연기할 때 자세를 좀 고쳐라’라고 한말씀해주셨거든요. 그리고 제가 요즘 너무 바쁜걸 잘 안시니까 ‘스케줄도 넘어야 할 산이다, 네가 극복해야 할 것들이다. 힘든 일들도 다 거쳐가야 한다’라고 해주셨고요. 사실 내심 서러운 마음도 있었는데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다 풀렸어요.”
학창시절 막연하게 배우가 되고 싶었던 정채연은 김광수 사장의 눈에 들어 걸그룹이 됐다. 김광수 사장은 정채연의 눈빛을 보고 춤도, 노래도 제대로 할 줄 모르던 정채연을 연습생으로 영입했다.
“엠넷 ‘프로듀스101’를 하면서 제가 사장님에게 ‘절 왜 캐스팅하셨어요?’라고 물어본 적이 있어요. 그땐 아무 것도 할줄 몰랐고 심지어 뚱뚱했거든요. 그런데 제 눈빛이 좋았다고 대답해주셨어요. 시키면 뭐든 잘할것 같았나봐요.”
이 얘기를 듣고 현장에 함께 있던 소속사 직원은 “보통 아이돌 지망생 친구들은 사장님의 눈을 보며 말하는 경우가 없는데, 채연이는 달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자 정채연은 숨겨뒀던 비하인트 스토리를 꺼냈다. 김광수 사장과 첫 미팅 당시엔 그가 누군지 몰랐다는 것. 회사의 대표가 아닌, 평범한 직원이라고 알고 있었던 것이다. 집에 돌아와 인터넷 검색을 하고 난 후에야 사장임을 깨달았다고.
“사실 미팅 때는 사장님이 누군지 몰랐고 얘기를 마친 후에 ‘부모님이랑 상의한 후에 다시 말씀드릴게요~’라고 하고 나왔어요. 집에 와서 검색을 해보며 ‘아~ 그분이 사장님이었어?’라고 뒤늦게 눈치챘죠. 저는 단순하게 배우란 직업을 체험해보고 싶었지 연예계나 기획사에 대해 하나도 아는게 없었어요.”
남들보다 빠르게 데뷔해 짧은 시간 내 많은 일을 겪은 정채연은 회사에 대한 고마움도 털어놨다. 평범하게 입시 준비를 하고 대학에 진학했다면 경험하지 못했던 것들을 해봤고, 그 덕에 많은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의 회사에 들어오지 않았다면 전 아무것도 아니었을거에요. 그래서 회사에 감사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요. 전 다른 아이돌 분들이 약 5년간 연습하면서 했던 것들을 함축시켜서 약 1년동안 파바박 해버린 느낌이 들어요. 그 안에서 힘든 것도 있었지만 노하우도 생겼으니 내년에도 더 잘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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