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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변요한은 연예계에서 김윤석을 잇는 브로맨스 장인으로 꼽히는 배우다. 그동안 영화 '들개', '소셜포비아'와 드라마 '미생' 등에서 인상 깊은 남남 케미를 선보인 바 있다.
최근 개봉작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에서는 브로맨스 케미의 정점을 찍었다. 김윤석과 2인 1역으로 활약해 강렬한 연기 시너지를 발휘했다.
그러나 이보다 더욱 눈길을 끄는 점은 달달 멜로 연기까지 펼쳤다는 것이다. 멜로 킹으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한 것. 연아 역의 신예 채서진과 커플로 호흡을 맞춰 관객들의 연애세포를 자극했다. 달콤한 현실 커플의 포스를 풍기며 농도 깊은 베드신도 소화했다.
"원작 소설을 보면 엘리엇(수현)이 일리나(연아)를 정말 엄청 사랑해요. 그래서 수현이 연아를 얼마만큼 사랑하는지 표현하고 싶었어요. 먼저 연아는 과연 수현한테 어떤 존재일까에 대해 많이 생각했죠. 수현이 연아를 지켜준 것일까, 아니면 연아가 수현을 지켜준 걸까, 서로가 서로를 지켜준 것일까. 서진 양과 연기할 때 이런 부분들을 느꼈어요."
변요한은 채서진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굉장히 자신감 넘치면서도 섬세하다"라며 "내가 없는 부분들을 많이 채워줬다. 연기를 잘하는 친구다. 많은 도움을 받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사실 제가 어떻다라고 말하는 게 좀 그렇네요. 저희 둘 다 연아로서, 수현으로서 충실하게 잘 마친 것에 대해 그저 감사해요. 채서진 씨는 어려운 신이 많았는데 잘 소화해냈어요. 돌고래 조련사 캐릭터를 위해 연습을 많이 했었거든요. 그 어렵다는 동물과의 촬영을 무사히 잘 끝냈더라고요."
이어 그는 자신의 실제 첫사랑에 대해서도 살짝 언급했다. 물론, '당신 거기 있어요' 속 수현과 연아 커플처럼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가슴 한편에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았다.
"첫사랑녀와 비 오는 날에 우산을 쓰고 같이 걸었던 게 생각이 나네요. 고등학생 때였는데 제가 학원에 바래다주고 그랬어요. 근데 제대로 만나보지 못하고 대화를 나눈 기억이 거의 없어요. 이렇게 서툴기 때문에 첫사랑은 안 이루어지는 것 같아요."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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