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뮤지컬 '미스터 마우스'가 오는 3월 9일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개막한다.
'미스터 마우스'는 휴고상과 네뷸러상을 수상한 미국의 소설가 대니얼 키스의 스테디 셀러 [앨저넌에게 꽃을 Flowers for Algernon]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이다. 이 스토리는 전 세계에서 영화·드라마·연극·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로 재탄생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우리나라에서는 2006년 드라마 '안녕하세요 하느님'으로 방송돼 우리에게 친숙한 소재로 다가왔고, 공연으로는 파파프로덕션에서 창작뮤지컬로 개발해 2006년 초연, 2007년 재연을 통해 ‘한국적인 감성을 담아낸 웰메이드 뮤지컬’이라는 평을 받았다.
10년 만에 쇼노트와 파파프로덕션의 공동제작으로 돌아오는 이번 공연은 오랜 시간 '미스터 마우스'를 그리워했던 관객들의 갈증을 시원하게 풀어줄 것이다.
'미스터 마우스'는 실험을 통해 높은 지능을 갖게 된 '인후'가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느끼는 진실과 사랑을 깨달아가는 과정을 그린 뮤지컬이다. 서른두 살이지만 일곱 살의 지능을 가진 ‘인후’는 중국집 ‘짜짜루’에서 허드렛일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우연한 기회로 ‘뇌 활동 증진 프로젝트’의 임상실험 대상자가 돼 수술을 통해 지능지수가 높아진 ‘인후’. 높아진 지능만큼 배움의 기쁨과 사랑의 감정도 느끼게 되지만 자신을 실험용 쥐로 여기는 차가운 현실과 갑작스럽게 떠오르는 과거의 기억들은 그를 혼란스럽게 만들기 시작한다.
지적 장애를 앓고 있던 순수한 영혼의 청년 ‘인후’가 과학의 힘으로 IQ 180의 천재가 되어 맞닥뜨린 현실. 그 안에서 관객들은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쉼 없이 마주하게 될 것이다.
2017년 '미스터 마우스'의 ‘인후’ 역에는 홍광호와 김성철이 캐스팅됐다. 홍광호는 수년 전 출연을 제안 받았던 창작 뮤지컬 '미스터 마우스'에 대한 관심과 열정의 끈을 놓지 않았다. 급기야 그는 작품의 재공연과 출연을 직접 제안하기에 이르렀고, 때마침 이미 공연을 추진중이던 제작사의 계획과 맞물려 10년만의 재공연이라는 운명적인 결실을 맺기에 이르렀다.
'미스터 마우스'의 재공연을 위해 기획 단계부터 물심양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는 홍광호. 그가 하는 작품이 끝나갈 때 마다 많은 사람들은 차기작으로 대형 라이선스 작품을 예상하곤 하지만 홍광호는 자신의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늘 새로운 선택으로 모두를 놀랍게 한다.
특히 이번 작품을 통해 보다 아늑하고 따뜻한 공간에서 관객과 보다 친밀하게 소통할 예정이며, 그 작품이 대형 라이선스가 아니라 국내 창작 뮤지컬이라는 것에 보다 큰 의미가 있다. 그가 선택한 2017년 첫 뮤지컬 '미스터 마우스'와 홍광호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 본다.
또 다른 ‘인후’인 김성철은 뮤지컬 계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배우다. 특히 김성철은 최근 대학로에서 캐스팅 1순위에 꼽히는 자타공인 최고의 라이징 스타로 이미 자신만의 탄탄한 팬덤을 구축했을 만큼 그 성장세가 가파르다. 뮤지컬의 대선배 홍광호와 함께 타이틀 롤을 거머쥐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는 김성철이지만 작품의 완성도에 기여하겠다는 각오만큼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야망에 가득 찬 매력적인 악인이자 인후의 적대자인 ‘강박사’ 역에는 2006년 '미스터 마우스' 초연에서 ‘인후’ 역을 맡았던 서범석이 다시 무대를 찾는다. 10여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인후’에서 ‘강박사’로 돌아오게 된 서범석은 극과 극으로 역할을 바꿀 만큼 작품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가지고 재공연이 되기를 누구보다도 갈망해왔다.
주조연을 넘나들며 선이 굵은 연기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던 문종원 역시 ‘강박사’로 무대에 오른다.
‘인후’에게 지성이 아닌 감성을 일 깨워주는 역할을 하는 ‘채연’ 역에는 강연정이 캐스팅됐다. 이외에도 심재현, 원종환, 진상현 등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여 작품의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뮤지컬 '미스터 마우스'는 5월 14일까지 서울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된다.
[사진 = 쇼노트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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