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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조현식은 연극판에서 기본기를 탄탄히 다져온 배우다. 지난 2008년 연극으로 데뷔한 후 2013년 브라운관으로 진출한 조현식은 꾸준히 연극 무대에 오르고 있다. 현재는 연극 ‘유도소년’으로 관객과 만나는 중이다.
때문에 이번 ‘김과장’ 포상휴가를 함께 하지 못했다. 브라운관의 달콤함을 맛본 뒤 힘든 연극판으로 돌아가는 게 쉽지 않을 진데, 게다가 ‘미생’ ‘육룡이 나르샤’ ‘또 오해영’ ‘도깨비’ 등 히트작마다 이름을 올린 터라 더욱 그럴진데 조현식은 이 어려운 일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 단원인 그는 매년 연극으로 관객과 만나고 있다. 연극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배우인 만큼 ‘유도소년’에 대한 자랑도 끊이지 않았다. 더불어 관람을 독려하는 애교 섞인 메시지들도 잊지 않았다.
“요즘은 시대가 변한 것 같아요. 배우들끼리도 ‘다 할 줄 알아야 하는 시대가 온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해요. 그런 것도 있고, 저는 연극을 했으니 고향 같은 느낌이 있어요. 힐링되는 게 있죠. 해봤기 때문에, 그 묘미를 알았기 때문에 다시 무대로 돌아가는 듯 해요. 오히려 드라마를 하다 보면 ‘무대에 서고 싶다’, ‘공연하고 싶다’는 갈증이 생겨요. 그래서 이번 ‘유도소년’도 포상휴가 못지않은 힐링이 돼요.”
앞서 언급했다시피 조현식은 큼직큼직한, 그것도 시청자들의 전폭적 사랑을 받은 드라마마다 얼굴을 내비쳤다. 이쯤 되면 드라마계의 ‘시청률 요정’이라 불러도 부족함이 없다. 그가 본격적으로 브라운관의 포문을 연 작품이 ‘미생’(2014). 약 3년여 만에 큼직한 배역을 맡고,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톡톡히 찍고, 극 중 묵직한 비중의 롤을 맡아 드라마의 분위기를 좌지우지하기까지 약 3년여라는 시간 밖에 걸리지 않았다. 탄탄히 다져 놓은 기본기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일. 하지만 조현식은 이 모든 것이 “감사한 일”이라며 사람 좋은 웃음을 지어 보였다.
“좋은 작품을 많이 했어요. 복이죠. 공연도 그렇고 드라마도 그렇고요. 그 작품이 회사를 통해 들어온 것도, 저한테 들어온 것도 참 고마운 일인 것 같아요. 그 작품이 그렇게 잘 될지 누가 알았겠어요. (웃음) 잘 돼서 너무 감사하죠. 전 참 복 받은 사람인 것 같아요.”
이런 조현식이지만 그 역시도 많은 배우들처럼 다양한 역할에 대한 갈증을 느끼고 있었다. 유순한 이미지가 강한 그에게 센 역할을 언급하니 “해보고 싶다”는 답이 바로 돌아왔다.
“관계자들에게 순하고 유한 느낌이 너무 강한가봐요. 저에게 강한 역할을 제안하는 게 모험이라고 해야 하나… 카메라 앞에서 보여지는 이미지라는 걸 무시 못 하잖아요. 일단 딱 봤을 때 ‘순하게 생겼네’, ‘사람 좋게 생겼네’라고들 하시고, 또 그 모습이 각인돼 있기도 하고. 배우로서는 센 역이 욕심나요. 악역도 해보고 싶어요.”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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