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놈' 서현, "주말극 주연 부담…아이돌 출신 비판 당연" (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서현이 50부작 주말극 여주인공으로 대장정에 나선다.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진행된 MBC 새 주말드라마 '도둑놈 도둑님'(극본 손영목 차이영 연출 오경훈 장준호) 제작발표회에서 서현은 "부담감이 굉장히 크다. 부담감과 함께 엄청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SBS 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등에 출연한 경력이 있는 서현은 '도둑놈 도둑님'으로 주말극 첫 주연에 나선다. 이에 대한 부담을 털어놓으면서도 서현은 "부담감이 있어야 자신을 채찍질 하고, 더욱더 열심히 하게 돼 원동력이 된다"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도둑놈 도둑님'은 "밑바닥 인생의 도둑놈들이 부패한 도둑님들에게 치명타를 입히는 통쾌한 이야기"라는 게 제작진 설명이다.

서현이 서울 중앙지검 특수부 수사관 강소주 역을 맡았다. "이 작품을 만나게 된 건 저에겐 너무나 큰 행운"이라는 서현은 "훌륭하신 감독님, 멋진 배우 분들과 함께 좋은 작품을 만나 행복하다"고 했다.

강소주 역할에 대해선 "앞뒤 재지 않고 깡으로 똘똘 뭉친 매력적인 캐릭터"라며 "한번쯤 해보고 싶은 역할이었다. 제 새로운 모습 많은 분들께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기대와 긴장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감독님과 배우 분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깡으로 열심히 하려고 한다"는 각오였다.

아이돌 출신으로 주말극 주연에 발탁된 것에 비판 의견이 많은 것은 서현도 인정했다.

"그런 비판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배우로서 많은 작품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연기에)당연히 우려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앞으로 배우로서의 모습을 시청자 분들께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하고 더욱더 책임감 느낀다"며 "작품을 대하는 자세 또한 배우로서 인정 받을 수 있는 게 목표다. 모든 힘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고 의욕을 내비쳤다.

지현우가 국가공인 자격증을 전부 소유한 해결사 장돌목 역이다.

"밤에는 도둑으로 변신해서 기득권 세력들의 물건을 훔치는 도둑놈 역할"이라는 지현우는 "제가 기존에 했던 작품들이 사회적 문제를 다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작들은 현실성을 바탕으로 해서 무겁게 흘러가고 답답하기도 하고, 보시는 분들도 '드라마를 보면서까지 힘들어야 하나' 하는 의견을 들었다"며 "'도둑놈, 도둑님'은 답답한 부분들도 복수를 하면서 유쾌한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서현을 향한 응원은 각별했다. 극 초반에는 함께하는 신이 많지 않았다는 지현우는 "서현의 연기를 하고 싶어하는 열정이 느껴졌다. 진심이 느껴졌다"며 "저 또한 기대가 된다. 제가 대단한 선배는 아니지만 제가 잘해보겠다"며 웃었다.

김지훈이 중앙지검 특수부 검사 한준희, 임주은이 거대로펌 변호사 윤화영 역이다.

김지훈은 "예전에 맡았던 검사 역할과 다른 검사 역할"이라며 "드라마 자체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공감하고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속 시원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임주은도 "긴 호흡의 드라마 처음"이라며 "겁도 나고 떨리기도 하지만 팀워크가 좋아서 좋은 작품 나올 것 같다"고 기대했다.

오경훈 PD는 손영목, 차이영 작가들의 전작이 후반부 '막장드라마'란 비판이 많았던 것에 "처음부터 막장인 것보다는 초반에는 꼼꼼하게 만들어내다가 막판에 막장적 요소를 섞는 드라마가 낫지 않을까 싶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현실적으로 주 시청층을 잡기 위해선 막장적 요소를 넣지 않고는 어려운 현실적 측면이 있다"는 오 PD는 "그런 부분을 감안하고 봐주시기를 부탁 드린다"며 "사전에 꼼꼼하고 탄탄하게 인물들 성격과 관계 등을 시청자 분들이 공감하실 수 있게 제시해낸 바탕이라면, 그 다음에는 약간 무리한 설정 혹은 조금 자극적이고 파격적 설정을 한다고 해도 드라마라서 양해하시면서 보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바랐다.

50부작. 13일 밤 10시 첫 방송.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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