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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이경규와 김희철 그리고 안재욱이 책을 만드는, 신개념 예능에 도전한다.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 웨딩홀에서 진행된 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냄비받침' 제작발표회에 최승희PD, 이경규, 안재욱, 김희철이 참석했다.
'냄비받침'은 스타가 자신의 독특한 사생활을 책 속에 담는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자신이 직접 선정한 주제와 각양각색 관심사, 취미, 특급 사생활을 한 권의 책으로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이 그려질 예정이다.
이날 현장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예능 대부 이경규의 활약과 여러 프로에서 앙숙케미를 발산했던 이경규와 김희철의 케미스트리.
'냄비받침'이 얼마나 방송될 수 있을 것 같냐는 질문을 받자 이경규는 "향후 제 10년을 보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으로 제 노후를 먹고 살도록 하겠다. 다른 사람들 다 떨어져 나가도 저 혼자 남아 프로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답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희철 역시 입담을 폭발시켰다. 김희철은 "일단 저희가 시즌제인데 계속 가고 못 가고는 (시청률조사회사인) 닐슨코리아와 TNMS, 2040 타깃 시청률, 광고가 얼마나 붙냐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고 전문가나 다름없는 답변을 내놔 웃음을 더했다.
사실 두 사람은 타 프로그램들에서 서로를 디스하고 타박하며 톰과 제리 케미를 발산했던 바 있다. 현장에서 이런 사실이 언급되자 이경규는 "김희철을 싫어한 적이 없다. 요근래 가장 아끼는 후배고, 방송을 해보니 저와 케미가 잘 맞는다. 30대 제 모습을 보는 듯하다. 개인적으로 좋아한다"고 밝힌 뒤 "또 언젠가는 싫어지겠지만 지금은 좋다"고 덧붙여 폭소케 했다.
김희철의 경우 "이경규 선배님께 감사드리는 게, 뭔가를 치고 던지는 사람보다 받아주는 사람이 중요하다 생각한다. '아는 형님'에서도 그렇고 '한끼줍쇼'에서도 그렇고 그 때도 항상 제가 어떤 식으로 치든 이경규 선배님께서 다 받아주시는 모습을 보고 굉장히 배워야겠다 생각했다"고 화답했다.
안재욱의 경우 '냄비받침'이 첫 고정 예능 프로그램. 안재욱은 "저도 기억이 안 날 정도로 고정 예능 프로그램은 처음"이라며 "고민을 많이 했다. 게스트로 참여하는 것과 주인으로 참여하는 것이 달라서 걱정도 많이 했다. 결정적 이유는 프로그램의 콘셉트가 재미있겠더라. 어떤 책이 자신의 인생에서 추억으로 남듯, 이 프로그램도 저에게 즐거운 추억으로 남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최승희 PD에 따르면 출연진들은 촬영이라는 취재를 거쳐 직접 책을 만들 예정. 최 PD는 "요즘 워낙 젊은 세대들은 자기표현 욕구가 강해 자기 표현을 하는데, '냄비받침'은 자신이 원하는 내용을 책으로 만들어 직접 소통하는 요즘 세대의 욕구를 담아보려 했다. 다른 프로그램에 비해 주제나 형식면에서 조금 더 새로운 스타일을 보실 수 있을 것 같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예를 들어 안재욱이라는 배우를 이번에 처음 만났다. 연기하는 모습과 달리 굉장히 사람과 만남을 좋아하더라. 그래서 술자리도 좋아하는 것 같다. 그런 따뜻한 면을 느끼며, 다른 예능에 출연할 때는 잘 안 보이던 캐릭터가 여기서는 더 잘 보여질 수 있겠구나 싶었다. 그게 우리 프로의 관전 포인트라 생각한다. 이경규, 김희철 씨도 주제에 따라 새로운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기대를 높였다.
한편 '냄비받침'은 오는 6일 밤 11시 10분 첫방송 된다. '냄비받침'을 통해 이경규가 '대선 낙선자 인터뷰 대담집', 안재욱이 '팔도 건배사 모음집:건배사는 내 가슴에', 김희철이 '걸그룹 첫걸음', 이용대가 '내 생애 마지막 연애', 트와이스가 '트와이스 깔 거야?!'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할 예정이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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