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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이덕화가 에피소드 자판기나 다름없는 일화들을 대방출했다.
15일 밤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는 ‘해투동-최고의 한방 2탄’과 ‘전설의 조동아리-위험한 초대 2탄’으로 꾸며졌다.
이날 1부에 출연한 이덕화는 “부탁해요”라는 자신의 유행어와 관련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MC 유재석이 “그 때 조금 마음에 안 들거나 했던 분들은 ‘부탁해요’를 잘 안 해 줬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운을 떼자 이덕화는 딱히 부인하지 않으며 “부탁해요”를 크게 말할 때와 작게 말할 때의 분위기가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이후 이덕화는 좋아하는 출연진이 나왔을 경우와 미운 출연진이 나왔을 경우에 따른 반응을 재연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 같은 러브스토리도 들을 수 있었다. 이덕화는 “내가 연기자 생활을 하겠다고 마음먹으면서 혼자 살아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남의 가족을 데려다 고생시킬 수 없다고 생각했다. 비전도 안 보이고, 잘 될지 안 될지도 모르고”라며 결혼을 포기한 상태였다고 털어놨다.
이런 그의 마음을 움직인 건 당시 여자 친구였던 그의 아내. 아내와 한 동네에서 자랐다는 이덕화는 20대 시절 당했던 오토바이 사고를 언급했다. 그는 “교통사고가 나는 바람에 병원에서 3년을 있었다”며 거의 반신불수로 2년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 때 이덕화의 대소변을 받아가며 병간호를 한 인물이 아내. 생사 여부조차 불확실한 상황에서 이덕화의 곁을 지켰다.
이덕화는 “어디 보니까 사랑이 천국을 조금 엿본 거라고 그러더라. 이게 천국의 한 요만큼 쯤 되는 것 같다”며 “지금도 (아내에게) 감사하게 생각하고 산다”고 밝혔다.
이런 아내였지만, 점쟁이와 말을 맞춰 아내를 속인 적이 있다고. 낚시광인 이덕화는 “낚시를 하도 다니니까 못 다니게했다. 점쟁이한테 ‘역마살이 있어서 낚시 다니는 거 말리면 큰일 난다. 사고 난다. 돌아다니게 놔둬라’라고 말하라고 시켰다. 어릴 때라서 먹힌 것”이라며 “지금 그랬어봐. 점쟁이 멱살 잡혔지”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촬영 중 아찔했던 경험도 전했다. 드라마 ‘대조영’ 촬영 당시 말을 타고 가던 중 가마 위를 잡고 매달려야 했는데 잡는 순간 가마가 부러져 추락했다는 것. 이덕화는 “머리부터 떨어졌다. 일어났는데 코피가 났다. 딱 봤는데 아랫니 5개가 안으로 누워있더라”며 현재 아랫니 5개가 임플란트인 상태라고 전했다.
아직 작품 경험이 많지 않아 ‘아찔한 경험’이 없는 김민재를 대신해 흑기사로도 나섰다. 이덕화는 “최진실 씨가 처음 TV 드라마에 출연하는데”라며 고(故) 최진실과 관련된 일화를 공개했다. 당시 세트에서 화재신을 촬영하던 중 서까래 위에서 불을 떨어뜨리던 친구가 비명을 질렀다는 것. 결국 불 때문에 촬영이 중단됐고 스태프들이 대피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덕화는 “창문을 보니 나와야 하는데 (최진실이) 반대로 가고 있더라. 좇아 들어가면서 휘저으니 잡히더라. 그래서 들쳐업고 나왔다”며 당시 아찔했던 상황을 전했다.
곧 반전 토크가 이어졌다. 이덕화는 “거울을 딱 보니까 왼쪽 가발이 다 불에 녹아버렸다”고 말해 출연진들을 웃게 만들었다. 기승전‘가발’ 이야기가 됐기 때문. 이에 이덕화는 “최진실을 구했다는 게 중요하다”면서 “그 다음 걸 찍으려고 하는데 그 잠깐 사이 열기에 가발이 다 녹아버려서 오른쪽으로만 대고 찍었다”고 부연 설명했다.
이런 이야기를 들은 유재석은 “에피소드 화수분이시다”며 감탄했다.
[사진 = KBS 2TV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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