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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박윤진 기자] 신구 래퍼들의 대결구도가 첫회부터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했다.
30일 밤 첫 방송된 케이블채널 엠넷 '쇼미더머니6'는 지원자들의 국내 NY, LA, 1차 예선 결과가 일부 공개됐다. 이번 시즌 프로듀서 군단은 다이나믹듀오(최자·개코), 박재범·도끼, 지코·딘, 타이거JK·비지로 구성됐다.
지난 시즌 라이벌로 꼽혔던 주노플로와 해쉬스완이 재도전에 나선 끝에 모두 1차 예선을 가뿐히 통과했다. 역시 지난 시즌 출연했던 지구인은 가사를 잊어 아쉽게 탈락했다.
'고등래퍼' 우승자 영비(양홍원)와 동 프로그램에서 중도 하차한 노엘(장용준)도 목걸이를 받는데 성공했다. 양홍원은 최자로부터 "여러 번 검증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을 들으며 뜨거운 관심을 받는 한편 노엘을 심사한 박재범은 아쉬운 듯 "나쁘지 않았다"고만 말했다.
신예들이 호성적을 낸 한편 1세대 힙합 뮤지션들의 성과는 아쉬웠다. 심사위원 중 가장 꼼꼼하게 들여다 본 딘은 "1세대 킬러"라고 불렸을 정도. 제작발표회에서 타이거JK는 힙합 1세대로서 "착각 속에 살았다"는 말을 남겼는데 이들의 실력에 대해 여러 가지 상반된 의견이 나왔다.
MC한새, 원썬 등을 탈락시켜 충격을 준 딘은 "평가 받기 위해 나온 자리지 않나. 1세대 래퍼기 때문에 예우를 갖춰 심사하면 취지에 많이 벗어나는 거다"는 솔직한 생각을 밝혔고 합격한 디기리 역시 "긴장해야겠다"는 말을 들었다.
이 밖에 넉살, 페노메코, 펀치넬로 등이 화려한 랩실력으로 귀를 사로 잡았고, 강력 우승 후보로도 떠올랐다.
시즌1 프로듀서로 우승까지 거머쥐었던 더블케이의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 방송 출연 없이는 대중의 관심을 얻기 힘든 점을 지적하며 "음악 하는 사람으로선 슬프지만 그게 또 현실"이라고 했다.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했는데, 결과는 다음주로 미뤄졌다.
'쇼미더머니6'는 시즌 사상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무려 1만 2,000여 명이 지원, 역대 최고 경쟁률을 세웠다고 한다. 1세대 래퍼들의 대거 참가로 실력 면에 있어 상향 평준화가 될 것으로도 기대를 모았지만, 소위 요즘 랩스타일과 동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며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최자는 "옛날 랩을 그대로 뽑을 수 없다는 게 맞다 생각한다"라며 '쇼미더머니6'는 2017년 방송임을 강조했다.
만만치 않은 신예들과 어떤 대결 구도로 어울려 나갈지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됐다.
[사진 = 엠넷 방송 화면]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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