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인천 안경남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의 ‘슈퍼 서브’ 송시우가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인천은 16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1라운드서 강원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4경기째 승리가 없는 인천은 승점 1점을 추가하며 승점 18점으로 리그 10위 자리를 유지했다.
차포 없이 맞이한 강원전이었다. 웨슬리는 지난 수원 삼성전 퇴장으로 출전이 불가능했고, 문선민은 컨디션 난조로 제외됐다.
변화가 불가피했다. 이기형 감독은 장신 공격수 김대중을 최전방에 세우고 좌우 측면에 박용지와 박종진을 배치했다.
하지만 경기는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강원의 기세에 눌려 전반 내내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잡지 못했다. 웨슬리와 문선민의 부재로 팀 전체의 스피드가 떨어졌고 문전에서의 날카로움도 부족했다.
결국 이기형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송시우를 교체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인천이 줄 수 있는 유일한 공격 카드였다.
송시우는 투입된 지 6분 만에 강원 골망을 가르며 이기형 감독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했다. 김대중이 롱패스를 머리로 떨궈줬고, 쇄도하던 송시우가 골키퍼 키를 넘기는 헤딩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경기 흐름은 180도 바뀌었다. 인천이 경기 주도권을 가져오면서 강원을 몰아쳤다. 다급해진 강원은 디에고, 이근호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지만 체력적으로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반면 인천은 전반과는 다른 경기력으로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 비록 한석종의 슈팅은 수비벽에 막혔고, 교체로 들어온 신인 김보섭의 슈팅은 골키퍼 손 끝에 걸렸지만, 인천의 공격은 훨씬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비록 경기는 무승부로 종료됐지만, 교체로 들어가 흐름을 바꾼 송시우 효과는 위협적이었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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