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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수많은 단서와 증언이 쏟아졌지만 아직 확실하게 드러난 것은 없다. 이제 이야기는 1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배우 김희선, 김선아의 열연과 흥미로운 소재로 방송 내내 큰 화제를 모은 JTBC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극본 백미경 연출 김윤철)가 19일 종영을 앞두고 있다.
18일 밤 방송된 19회에서는 박복자(김선아) 살인사건 용의자들이 털어놓는 알리바이가 그려졌다.
오풍숙(소희정)은 박복자를 향한 질투심에 눈이 멀어 독을 제거하지 않은 참복죽을 선물했다. 박복자가 참복죽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그녀를 해치기 위해 계략을 꾸민 것이었다. 그러나 참복죽은 안태동(김용건)이 먹었고, 그는 온 몸에 독이 퍼진 상태로 병원에 실려갔다.
시간이 흐른 뒤 오풍숙을 찾아간 우아진(김희선)은 "내 입으로 이 집이 강남 사람들의 정보를 판다는 걸 알리겠다"며 엄포를 놨다. 이에 오풍숙은 "그냥 나는 박복자에게 겁만 주고 싶었다"고 사정했다. 박복자의 죽음과 관련해 오풍숙은 "그날 밤 그냥 잠을 잤다"고 주장했다.
이렇게 이날 회차에서는 각 용의자들의 이야기가 차례로 소개됐다. 이 중 알리바이가 확실한 인물은 우아진과 안재석(정상훈) 뿐이었다. 이들은 사건 당시 윤성희(이태임)의 이사를 지켜보고 있었다. 이 날 안재석은 분노한 윤성희에게 뺨을 맞기도 했다.
경찰이 가장 주목한 용의자는 안태동이었다. 경찰의 추궁에 "죽이고 싶을 정도였다"며 말문을 연 안태동은 사건 당일의 행적을 떠올렸다. 독이 든 죽에 대해 박복자를 의심했던 안태동은 순간 분노했지만, 우아진으로부터 "그 사람은 안태동을 지키려고 했던 사람이다"라는 얘길 들었다. 더불어 우아진은 박복자의 마음을 증명할 증거로 안태동 사후 재산을 챙기지 않겠다고 서명한 그녀의 혼전계약서를 제시했다. 그러나 안태동이 사건 당일 병원에 없었다는 점에서 그의 알리바이는 여전히 증명되지 않았다.
천방순(황효은)도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놨다. 그녀는 사건 당일 박복자와 통화를 한 사실을 경찰에 털어놓으며 "다른 사람이 안죽였으면 내가 박복자를 죽였을 것이다. 박복자 원래 술집여자였다. 나랑 뭐가 그렇게 다르냐"며 한탄했다.
안재희(오나라)와 미세스조(서경화)는 서로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나섰다. 사건 당일 집에서 상대방을 목격한 것이었다.
한민기(김선빈)는 "내가 손에 피를 묻혔잖아"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내뱉었고, 안재구(한재영)를 추궁하던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그의 칼을 결정적인 증거로 제시했다. 하지만 안재구는 끝까지 자신이 범인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날 회차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불안해하는 용의자들의 모습이 차례로 그려졌다. 이제 마지막 회만을 남겨놓은 '품위있는 그녀'.
아직 밝혀져야할 이야기는 너무나 많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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