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철원 이승록 기자] 팬들을 아끼는 마음은 역시 태양처럼 뜨거웠다.
그룹 빅뱅 멤버 태양(본명 동영배·30)이 12일 오후 강원 철원군 청성신병교육대로 현역 입대했다.
이날 현장에는 팬과 취재진 100여 명이 몰리는 등 태양의 입대에 뜨거운 관심이 쏠렸다. 팬들은 수 시간 전부터 '기다릴태양' 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태양을 기다리며, 그의 군 입대를 배웅했다.
다만 당초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은 입대시 별도의 인사나 소감 등의 진행 여부는 현장 상황에 따라 결정된다고 유동적인 입장을 전해온 바 있다.
부대 앞 통제 라인 안쪽에 대기 중이던 취재진은 물론이고 팬들까지 태양이 부대로 들어가는 짧은 순간만 확인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태양은 팬들을 외면 못했다.
오후 1시 45분께 도착한 태양은 경호원들이 사전에 취재진과 설정해 놓은 사진 촬영 지점으로 안내했으나, 오히려 이에 아랑곳 않고 자신을 향해 손을 흔드는 팬들 곁으로 먼저 다가갔다.
태양은 팬들과 일일이 눈을 마주치며 "잘 갔다올게" 등의 다정한 인사를 전해 팬들을 감동시켰다. 특히 태양은 팬들과의 인사 후 사진 촬영 지점에 서더니, 맨바닥에서 바로 팬들을 향해 큰절을 올리기까지 했다.
당초 소속사와 취재진이 예상했던 동선에서 벗어난 돌발 행동이었지만, 팬들을 아끼는 태양의 마음이 여실히 전해진 순간이었다.
이후 태양은 팬들에게 늠름한 자세로 경례를 한 뒤 신원 확인 후 신병교육대로 들어섰다. "기다릴게!"를 외치던 팬들도 태양의 모습이 사라지자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한편 태양에 이어 멤버 대성(본명 강대성·29)이 하루 뒤인 13일 강원 화천군 이기자신병교육대로 입대한다.
[사진 = 철원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