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의리에 살고 의리에 죽는 남자, 배우 김보성의 조금은 아슬아슬한 의리 라이프가 공개됐다.
30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는 배우 김보성과 안재욱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입버릇처럼 의리를 외치다 겪은 김보성의 일화가 다수 공개됐다. 먼저 김보성은 자신을 위한 요리를 만들 셰프들에게 "얼마 전 제주도 지인이 초대를 해서 갔더니 멧돼지 바비큐를 대접하더라. 그런데 매니저가 '보성 형은 고기를 산적처럼 뜯는다'고 굳이 말을 하더라. 의리를 지키기 위해 산적처럼 뜯다가 왼쪽 치아가 아작이 났다. 그래서 오늘은 고기를 조금 연하게 해달라. 의리로…"고 요청했다.
방송 내내 김보성은 "호랑이는 풀을 뜯지 않는다"고 외쳤지만, 그의 치아 사정 상 냉장고에는 다수의 채소가 발견돼 웃음을 자아냈다.
그리고 믿을 수 없는 일화에 대한 '의리 팩트체크'도 이뤄졌다. "의리 때문에 마취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무슨 소리냐?"란 MC의 질문에, 김보성은 "마취를 안하는 것이 의리다"며 "과거 SBS '붕어빵'에서 쌍절곤 묘기를 보여준 적이 있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김보성은 "적당히 했으면 좋은데, 신나서 두 번을 하다가 쌍절곤으로 내 머리를 쳤다. 어린 아이들 앞에서 피가 쏟아졌다"며 "그게 미안해서 병원에서 마취를 하지 않았다. 26바늘을 마취 없이 꿰맸더니 의사 선생님이 '내 의사 인생에 이런 환자는 김보성과 어느 스님뿐이었다'고 하더라"고 고백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이뿐이 아니었다. 김보성은 "난 의리를 위해서 건강검진을 절대 받지 않는다. 살면서 한 번도 받은 적이 없다"며 "내가 아프다고 하면 국민들이 실망을 할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이어 그는 "그래서 내가 민간요법을 한다. 내가 혈압이 좀 안 좋은데 쌀과 밥을 1대 1 비율로 섞어서 먹는다"고 고백했고, 이를 듣던 셰프들은 "그냥 건강검진이 무서운 것 아니냐?", "그냥 건강검진을 받아라"고 지적했다.
김보성의 절친인 안재욱도 에피소드를 얘기했다. 그는 "과거 김보성이 몸이 많이 안 좋았을 때 집에서 흰 런닝을 입고 '유언 동영상'을 촬영했다. 대국민 담화 같은 영상이었다"고 말했다.
함께 공개된 '유언 동영상'에서 김보성은 누워있는 상태로 "의리를 못 지켜 죄송하다. 우리나라에 진정한 의리의 사나이들이 많이 생겨서 의리 공화국이 됐으면 좋겠다"는 당부를 남겼다.
영상과 관련해 김보성은 "영상을 찍은 뒤에 설렁탕 한 그릇을 먹었더니 몸이 낫더라"고 덧붙였다.
우직하게 의리 외길을 걸어가는 김보성. 한국에 '의리' 열풍을 일으키기도 했던 그의 소신이 '냉장고를 부탁해'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