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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배우 김수미가 돌아가신 시어머니를 언급했다.
1일 방송된 TV CHOSUN '인생다큐-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배우 김수미의 인생 다큐가 그려졌다.
이날 김수미는 자신을 따뜻하게 대해줬던 시어머니를 떠올리며 "아침에 저희 시어머니가 식사하시고 '어디 가세요' 하니까 '친구 만나러'라고 했다. 그 때 연극인데 '네 연극 포스터 줘, 가는 미장원에 붙여 놓겠다'고 했다"며 "포스터 드리고 가셨는데 벽에 전화벨소리가 어머니 가시고 10분이 안 됐다. 띠링띠링 울리는데 그 전화벨 소리가 무서웠다. (왜 그랬는지) 나도 모른다"고 밝혔다.
그는 "받았더니 '경찰입니다. 여기 주유소입니다'고 했다. 근데 경찰이 전화할 정도면 (심각한 거지 않나)"이라며 "정말 거의 슬리퍼 한 짝만 신고 뛰어갔다. 차가 갑자기 (급발진을 했다). 저희 어머니 쪽으로 모시려고. 그 때 저희 기사가 (운전 경력) 25년 된 아저씨였다. 한 번도 딱지 뗀적도 없고 뒤로 가는데 갑자기 굉음, 저는 그 소리는 못 들었는데 굉음이 울리면서 차가 그냥 어머니 쪽으로 날아갔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시어머니 장례를 치르고 한 3년, 제 인생의 최악이었다. 그때는 '어머니가 왜 차에서 내렸을까. 내가 포스터를 드리지 말걸. 왜 우리 기사는 (어머니를) 타시라고 그러지 왜 뒤로 갔을까'(라는) 이 생각 뿐이었다"며 "아무 생각이 없었다. 그날 그 시간에 '내가 만약 촬영이 있었다면 내 차를 어머니 안 드렸을텐데'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또 "소문에 (내가) 미쳤다고 했다. '전원일기'도 그 때 대사가 안 되고 말을 못 하니까 누워있는걸로 했다. 저희 남편이 방송국에 가서 '(배역) 빼달라'고 했다. (방송국에서는) '그냥 아픈 거로 하면 안 되겠나'라고 했다"며 "남편은 사업 정리하고 방송국 PD인 아들은 사표 내고 나를 감시했다. 내가 뛰어 3층에서 뛰어내리려는 걸 잡았기 때문이다. 24시간 감시였다. 우리 딸은 미국에 있었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그런데 아무도 나에게 인터뷰 요청을 안했다. 우리 남편이 인터뷰에서 '맞다. 정신이 이상하다. 우리 애들이 온전한 집에 결혼할 수 있도록 내가 아이 엄마 데리고 외국으로 갈 거다.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사진 = TV CHOSUN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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