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박지현(숭의여고, 183cm, G)이 예상대로 전체 1순위 영예를 안았다. 그런데 입단하는 팀이 우리은행이다. 가장 낮은 확률을 뚫었다.
박지현은 8일 서울 중구 소공로 우리은행 본점 5층 대강당에서 열린 2018-2019 WKBL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전체 1순위로 OK저축은행에 지명됐다. 숭의여고 3학년의 박지현은 올 시즌 12경기서 24.6점 15.9리바운드 4.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번 드래프트는 일찌감치 '박지현 드래프트'로 불렸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2018 FIBA 테네리페 여자농구월드컵에 잇따라 국가대표로 참가했다. 이미 수년간 FIBA 연령별 아시아, 세계 대회서 맹활약했고, 숭의여고 전성시대를 이끌었다.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 우승팀이자 통합 7연패에 도전 중이다. 나머지 5개 구단 감독들이 고르지 않은 핑크색 구슬로 결정됐고, 총 21개의 구슬 중 단 1개만 추첨기에 넣었다. 이어 KBS N 이향 아나운서가 추첨기를 돌렸고, 그 1개의 핑크색 공이 튀어나왔다. 장내는 뒤집어졌다.
박지현은 즉시전력감이다. 특급가드 박혜진 외에 가드가 부족한 우리은행은 박지현을 곧바로 주전 혹은 식스맨으로 활용 가능하다. 선수층이 얇았던 우리은행에 행운이 찾아왔다. 위성우 감독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쾌재를 불렀고, 전주원 코치, 정장훈 사무국장은 너무 놀라 웃지도 못했다.
박지현은 "1순위로 뽑힌 건 영광이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님에게 감사하다.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도와준 최철권 부장님, 이호근 감독님, 부모님, 응원해준 할아버지, 할머니, 숭의여고 농구부원 모두 감사하다. 하루 빨리 팀에 잘 적응해서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 지켜봐주는 팬들에게 꿈과 희망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말했다.
[박지현(위), 위성우 감독(아래).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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