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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어게인 4강 신화'의 꿈은 계속 이어진다.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3·한국체대)이 호주오픈 1회전에서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정현은 15일(한국시각)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호주오픈 남자단식 1회전에서 브래들리 클란(미국)에 3-2(6-7, 6-7, 6-3, 6-2, 6-4)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세계랭킹 25위인 정현은 이번 대회에서 24번 시드를 받고 출전, 이번 대회 전까지 호주오픈에서 단 한번의 승리도 없었던 세계랭킹 76위 클란을 1회전에서 만났다.
초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정현은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1세트를 내줬고 2세트에서도 타이브레이크까지 향했으나 세트스코어 0-2로 끌려가고 말았다. 더블폴트를 범하는 등 결정적일 때 흔들리는 모습이 있었다.
쉽게 물러나지는 않았다. 3세트 초반 상대 서브 게임을 두 차례 브레이크에 성공하는 등 4-1로 앞서나간 정현은 6-3으로 승부를 4세트로 끌고갔다. 4세트에서도 초반부터 리드를 잡기 시작한 정현은 4-2로 앞서면서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고 5세트까지 향하는 접전을 펼쳤다.
5세트 역시 접전이었다. 정현은 5-4로 리드한 뒤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는데 성공, 대역전극의 종지부를 찍었다.
지난 해 호주오픈에서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등을 연파하며 한국 테니스 사상 첫 메이저 대회 4강 진출이란 쾌거를 이뤘던 정현은 올해 타타오픈, ASB클래식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해 이번 대회에 빨간불이 켜지는 듯 했으나 가까스로 1회전을 통과하면서 새해 첫 승을 신고할 수 있었다.
[호주오픈에 나선 정현.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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