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박지현, 키우는 맛이 있다"

[마이데일리 = 용인 김진성 기자] "키우는 맛이 있다."

우리은행이 4일 삼성생명에 완승, 3연승을 이어갔다. KB가 3일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하면서 우리은행은 2위를 확정했다. 그러나 최근 완승 과정에서 주축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했고, 이날 손가락 치료를 위해 일본으로 떠난 박혜진을 제외하면 정상적인 선수기용을 했다.

위성우 감독은 "박혜진도 없으니, 삼성생명이 대충 하는 것 같았다. 평상시의 삼성생명과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직 긴장한 정도는 아닌 것 같다. 플레이오프가 되면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입을 열었다.

최근 리바운드를 잡고 빠르게 공격으로 전환하는 게 인상적이다. 위 감독은 "선수들에게 적극적으로 주문하고 있다. 이젠 빠른 외국선수가 들어오면서 팀 컬러가 맞아떨어졌고, 전력상 그렇게 해야 한다. 빌링스가 와서 속공이 좋아졌다. 빨리 뛰어주면서 세컨드 찬스가 많이 난다"라고 설명했다.

박지현은 풀타임을 뛰었다. 위 감독은 "게임체력도 조금 올라왔고, 젊다. 초반에 잘해줬다. 아직까지 하지 않아야 할 턴오버를 한다. 그래도 키우는 맛이 있는 선수다. 가르친 선수들 중 진도가 빠른 축에 속한다. 수비도 자기 공격수를 때로는 놓치긴 하지만, 하나를 알려주면 응용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좀 더 적극적으로 해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위 감독은 "박지현은 임영희가 은퇴하면 어차피 써야 할 선수다. 성적을 내야 하는 입장에서 선수를 키우는 게 쉽지는 않은데, 그래도 박지현을 뽑은 건 행운이다. 플레이오프에 가서 이 정도를 해주면 더 바랄 게 없다. 다만, 상대가 충분히 준비도 할 것이고 지현이도 부담을 가질 것이다. 경험을 쌓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위성우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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