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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인플루언서이자 유명 쇼핑몰 '임블리'의 임지현 상무가 사과문을 올린 데 이어 돌연 악플러와의 전쟁에 나섰다.
'임블리' 임지현 상무는 무려 83만 명이 넘는 SNS 팔로워 수를 보유하고 있는 파워 인플루언서다. 쇼핑몰 '임블리'의 모델이자 상무로 활약하며, 연예인을 능가하는 인기를 모았고 일거수일투족이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곰팡이 호박즙 판매' 논란이 일며 '임블리' 명성에 금이 갔다. '곰팡이 호박즙 판매'도 논란이지만, 사건이 터지자 활발히 소통하던 SNS계정 댓글창을 닫는 등 미흡한 초기 대응으로 비판의 화살이 쏟아졌다.
이에 전액 환불 조치를 취했으나, 사태는 걷잡을 수없이 번지며 단골 고객들마저 등을 돌리게 됐다.
적극적인 수습에도 비판 여론이 들끓자, 임지현 상무는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또 한번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는 "'임블리를 좋아해 주셨던 고객님들께서 왜 화가 나셨을까'라는 질문을 밤새 수도 없이 던졌다. 부족했던 초기 응대, 그로 인한 걷잡을 수 없는 여론 악화, 그것을 보고 있는 저는 너무 무서웠고 지금까지 블리님(고객)들과 쌓아왔던 믿음이 깨져버릴까 두려웠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저의 잘못된 판단으로 블리님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문제를 해결해나가야 할 시점에 비난이 무서워 댓글을 막는 바도 같은 일을 저질렀다. 저는 왜 그것을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했는지, 우리 블리님들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일부 악플에 눈이 가려져 제대로 된 판단을 하지 못하고 게시판에 남겨달라며 삭제로 답했는지, 저의 부족했던 행동들이 쌓여 고객님들의 믿음에 조금씩 금이 가고 있었다는 걸 왜 일찍 알지 못했는지. 지금 느끼는 가장 큰 고통은 왜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되었을까 하는 죄책감이었다"라며 자책했다.
임지현 상무는 "너무나도 부끄럽고 가슴이 아프며 죄송스럽다. 이번 일은 급하게 성장하기 바빴던 상황, 내부의 문제점과 부족했던 CS 시스템 체계와 이를 제대로 직시하지 못하고 돌보지 못했던 저의 부족함으로 생긴 것"이라면서 "그것을 바로 보지 못했던 것이 너무나도 후회스럽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번 일을 통해 저희의 미흡한 점을 보완하고 앞으로 더욱 견고하게 만들어 나아갈 전환점으로 삼겠다. 저는 지금부터 다시 6년 전 처음, 그 마음으로 돌아가 저를 낮추고 천천히 '임블리'를 다시 시작하겠다. 혹여 앞으로 제가 잘못된 모습이 있거나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언제라도 꾸짖어달라. 감사하고 겸허히 받겠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라고 전했다.
이날 임지현 상무의 남편이자 '임블리'를 운영하는 부건에프엔씨 박준성 대표이사 역시 쇼핑몰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큰 실망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드린다. 최근 논란이 됐던 '임블리 호박즙' 제품은 판매를 전면 중단했으며 환불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을 통해 제품 판매와 대응에 있어 너무나 미흡한 부분이 많았다는 점을 알게 됐다. 사업 확장에 신경을 쓴 나머지 내부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구축하지 못해 최근 사태로 이어졌다. 회사를 이끌어가는 대표로서 최근 사건의 모든 원인이 제게 있음을 통감하고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 15일 임지현 상무는 악플러를 향한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인스타그램에 부건에프엔씨의 입장문을 전하며 강경한 대응을 알렸다.
그는 "익명성이 보장된다는 이유로 무분별한 허위사실 유포가 계속되고 이것이 진실인 것처럼 광범위하게 퍼져 고객들이 혼란스러워하는 지금의 상황을 더이상 묵과할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허위사실을 마치 사실인 양 특정 계정에 제보하고 이를 사실관계 확인 없이 게재하는 게시글을 지속적으로 작성하거나, 당사의 임직원에 대한 비방을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게재, 혹은 아무런 근거 없는 모욕적 발언을 서슴지 않는 게시글에 대하여 더이상 허위사실이 아닌 사실로 둔갑하고 아무런 죄 없는 임직원이 맹목적 비난 대상이 되는 등 피해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하여 적극적으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임을 알려드린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부 인스타그램 계정을 공개, "국내 로펌 및 미국 내 관련 법률대리인을 통해 이러한 사안들에 대해 인스타그램 및 커뮤니티, 포털사이트의 협조를 구하여 수사를 의뢰하고 당사자에 대한 정당한 법적 조치를 시작했다"라고 알렸다.
▼ '임블리' 임지현 상무 사과문 전문.
임지현입니다.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해야 할지... 이번 일을 겪으며 느꼈던 것들을 한 자 한 자 써보려 합니다. 이번 이슈로 고객님들이 남겨 주셨던 댓글들을 읽으며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봤습니다. 정말 임블리를, 저를 좋아해 주셨던 고객님들께서 왜 화가 나셨을까라는 질문을 저에게 밤새 수도 없이 던졌습니다.
저희의 부족했던 초기 응대, 그로 인한 걷잡을 수 없는 여론 악화, 그것을 보고 있는 저는 너무 무서웠습니다. 댓글들을 보시고 지금까지 블리님들과 쌓아왔던 믿음이 깨져버릴까 두려웠습니다.
저의 잘못된 판단으로 블리님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문제를 해결해나가야 할 시점에 비난이 무서워 댓글을 막는 바보 같은 일을 저질렀습니다. 저는 소통을 잘한다고 자부했는데 왜 그 소통을 막아버리는 선택을 했을까.
블리님들의 CS 문의가 왜 저한테까지 올 수밖에 없었는지, 저는 왜 그것을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했는지, 우리 블리님들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일부 악플에 눈이 가려져 제대로 된 판단을 하지 못하고 게시판에 남겨달라며 삭제로 답했는지... 제대로 귀 기울이지 못하고 삭제로 답한 저의 부족했던 행동들이 쌓여 고객님들의 믿음에 조금씩 금이 가고 있었다는 것을 왜 저는 일찍 알지 못했는지.
제가 지금 느끼는 가장 큰 고통은 이렇게 임블리를 좋아해 주셨던 고객님들과 왜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되었을까 하는 죄책감이었습니다. 이렇게 불편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임블리를 이용해주고 계셨다는 것이 너무나도 부끄럽고 가슴이 아프며 죄송스럽습니다.
이번 일은, 급하게 성장하기 바빴던 상황, 내부의 문제점과 부족했던 CS 시스템 체계와 이를 제대로 직시하지 못하고 돌보지 못했던 저의 부족함으로 생긴 것이고 그것을 바로 보지 못했던 것이 너무나도 후회스럽습니다.
제가 그동안 임블리를 운영하며 블리님들을 진심으로 대해왔으나, 만족을 드리지 못한 그 자체가 저 스스로 너무나도 실망스러운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블리님들과 그 모든 것을 한 번에 풀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임블리를 좋아해 주셨던 그 시간이 적어도 헛되지 않도록 저는 앞으로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번 일을 통해 저희의 미흡한 점을 보완하고 앞으로 더욱 견고하게 만들어 나아갈 전환점으로 삼겠습니다.
저는 지금부터 다시 6년 전 처음, 그 마음으로 돌아가 저를 낮추고 천천히 임블리를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조금은 늦게 가더라도 더 단단하게.. 변화되는 모습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혹여 앞으로 제가 잘못된 모습이 있거나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언제라도 꾸짖어주세요. 감사하고 겸허히 받겠습니다.
저를 믿어주셨던 만큼 실망도 크셨을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먼 훗날 임블리가, 임지현이 부족했을지는 몰라도 블리님들을 대했던 그 마음은 진심이었구나 라고 생각하실 그 날을 위해 더 노력하고 바꾸어 나가겠습니다.
저는 그 어떤 것도 피하지 않고 최선과 책임을 다해 새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립니다.
다시 한 번 임블리와 저로 인해 많은 상처를 받으셨을 블리님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올립니다.
임지현 올림.
▼ 아래는 부건에프엔씨(주) 대표이사 박준성 사과문 전문.
▼ 아래는 부건에프엔씨(주)의 악플러 법적 대응 글 전문.
[사진 = 마이데일리DB, 임블리 공식 홈페이지 캡처, 임지현 인스타그램]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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