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강북연세병원 최유왕 병원장이 지난 9일에 방송된 MBC '생방송 오늘 아침'의 "쩍~벌어지는 내 다리, 그 이유는?"편에 출연해 골반 뒤틀림 증상의 원인과 예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방송에서 최유왕 병원장은 다리 길이가 다른 여성 환자를 진찰한 후 "골반의 뒤틀림이 있으면 '쩍벌다리'가 발생할 수 있다"라며 "여성분들께서 다리를 꼬고 앉는다든지 간혹 식사하면서 다리를 올려놓고 식사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런 안 좋은 자세들이 오랜 기간 지속되게 되면 결국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라고 했다.
골반은 우리 몸의 중심에 위치해 척추를 받치고 있는 주춧돌 역할을 한다. 맨바닥에 앉아야 할 때나 오랫동안 의자에 앉아 있을 때 엉덩이 한 쪽이 배긴 듯 결리고, 허벅지가 저리는 불편을 느낄 때가 있다. 그리고 양쪽 어깨가 높이가 다르거나, 신발 뒤축이 한쪽만 닳은 것을 자주 발견할 수 있는 경우 골반 뒤틀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골반 뒤틀림으로 초래될 수 있는 증상에는 목의 뻣뻣함이나 두통, 목이나 등에 반복된 통증 등이 있다. 또 다리가 O자나 X자형으로 휠 수 있기 때문에, 다리 사이 공간이 떠서 흔히 쩍벌 다리가 될 수도 있다. 방송에서 최유왕 병원장은 "여성의 출산, 잘못된 생활습관이 불러온 '골반 뒤틀림'이 심해지면, 퇴행성관절염, 척추측만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장시간 의자에 앉아 있어야 하는 경우 허리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최대한 다리를 꼬는 자세를 피하고 엉덩이를 의자에 최대한 밀착시켜서 허리를 곧게 세우는 바른 자세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바르지 못한 자세를 취하는 사람들의 경우 이러한 자세가 익숙하지 않아 바른 자세를 취하는 것이 힘들고 허리 근육이 상대적으로 덜 발달하여 바른 자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 또한 매우 힘들어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런 경우, 병원을 찾아 의료진의 전문적인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최유왕 병원장은 "'골반 뒤틀림'은 고관절, 척추, 휜 다리 등 여러 원인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하나의 증상이며, 그 자체가 질환은 아니다”라며 “그래서 골반이 틀어진 현상보다 그 원인에 집중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골반 틀어짐 증상이 있는 여성들의 경우, 출산이나 평소 무릎 꿇고 집안일을 하는 문제들이 증상을 악화시켜 심각한 질환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사진 = MBC'생방송 오늘 아침'방송화면캡처]
이석희 기자 young199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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