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무릎 관절증은 무릎에 염증이 생기는 모든 질환으로 퇴행성관절염 등 관절의 노화로 인한 일차성 무릎 관절증과 외상, 세균감염 등으로 발생하는 이차성 무릎관절증이 있다. 증상으로는 무릎의 심한 통증, 가동범위의 축소, 관절의 소음 등이 있는데, 신체검진, 방사선검사, 골 주사(Bone Scan), MRI 등을 통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진료인원은 2009년 약 235만 명에서 2013년 267만 명으로 5년간 약 32만 명(13.5%)이 증가하였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3.2%로 나타났다. 점유율을 살펴보면 여성이 약 72.2%~73.3%로 5년간 평균 약 2.7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이 남성보다 많은 이유는 폐경으로 인해 에스트로겐 분비가 급격하게 줄어 골밀도가 감소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또한 50세 이상의 무릎관절증 진료인원 10명 중 7명은 퇴행성관절염 등 관절의 노화로 인한 일차성 무릎관절증 환자로 나타났다.
무릎 관절염 초기의 증상은 무릎이 시큰거리는 관절통과 부종 등이지만 차츰 진행돼 말기 단계에 이르면 관절의 강직 및 변형까지 발생하게 된다. 초기에는 약물이나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통증의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무릎관절 손상이 심해 퇴행성관절염까지 진행됐을 경우에는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퇴행성관절염 말기에는 연골이 마모돼 통증과 운동기능에 심각한 저하가 생기기 때문이다. 잠을 못 이룰 정도로 통증이 심하고 물리치료나 약물치료에도 호전되지 않으며 다리가 O자형 또는 X자형으로 심하게 휜 경우에까지 이르면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이 불가피하다.
인공관절은 뼈가 서로 닿지 않도록 보철을 하듯이 금속으로 위아래 뼈를 감싼 후 그 사이에 강한 플라스틱을 삽입하여 인공으로 관절을 만드는 것이다.
기존의 경우 뼈 모양만을 측정해 수술을 진행했기 때문에 무릎 균형에 오차가 발생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3세대 맞춤형 인공관절 기술이 개발되어 시행되고 있다. 무릎 인공 관절 수술 시에는 무릎의 인대, 근육, 힘줄의 균형을 잘 맞추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과거에는 의사 개개인의 경험이나, 숙련도에 기대어 무릎의 균형을 맞췄다. 3세대 맞춤형 인공관절수술은 수술할 때 무릎에 특수 제작된 바이오센서를 집어넣어 무릎 사이의 압력을 측정한다. 이렇게 객관적으로 측정 된 압력 수치를 보고 무릎의 균형을 잡기 때문에 좀 더 정확하고 균일한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로 인해 특정 부위에 불필요한 압력의 증가가 없어 인공 관절의 수명도 연장되는 장점이 있다. 또 무릎이 구부러질 때 부드럽게 움직이게 되어 기능적으로도 한층 개선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북연세병원의 최유왕 병원장은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은 3차원적인 이미지를 통해 환자 무릎 모양을 정밀하게 측정하여 시행되기 때문에 정확도가 높아 수술 시간 단축 효과 및 출혈량 감소를 기대할 수 있다"라면서 "하지만 3세대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은 정밀을 요하는 고난도 수술이므로 사전에 반드시 임상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와 상의하고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조언했다.
[사진 = 강북연세병원 제공]
이석희 기자 young199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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