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윤욱재 기자] LG 우완투수 류제국(36)이 다잡은 첫 승을 놓쳤다.
류제국은 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KIA와의 시즌 12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결과는 4⅓이닝 8피안타 7실점의 부진이었다. 류제국은 4회까지 2점으로 막았고 5회말 5-2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올라와 승리투수 요건을 갖출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5회에 급격하게 무너지고 말았다.
LG는 1회초 공격부터 4점을 뽑아 류제국이 가벼운 마음으로 마운드에 오를 수 있게 했다. 류제국은 1회말 김선빈을 삼진으로 잡은 것을 비롯해 삼자범퇴로 간단하게 이닝을 마쳤다.
5-0 리드를 안고 2회말 마운드에 오른 류제국은 최형우와 유민상에 2연속 우전 안타를 맞았고 안치홍에 중전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을 했다. 김주찬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으나 2루주자 유민상의 3루 진루는 막을 수 없었던 류제국은 김민식에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주고 두 번째 실점을 했다.
류제국은 이후 안정을 찾는 듯 했다. 3회말 2사 후 프레스턴 터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으나 최형우의 타구가 수비 시프트(유격수가 2루수 자리에 위치)에 걸리면서 위기에서 벗어난 류제국은 4회말 안치홍을 삼진으로 잡는 등 삼자범퇴로 기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5회가 문제였다. 하위타선을 만나 연속 안타를 맞은 것이 화근이었다. 김민식과 이창진에 맞은 연속 안타로 득점권 위기에 놓인 류제국은 김선빈에 좌전 적시 2루타를 맞아 1실점하고 터커에 우전 적시타를 맞아 한 순간에 5-5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최형우를 자동 고의4구로 내보내 실점을 최소화하려 했으나 유민상에 우전 적시 2루타를 맞고 5-7 역전을 헌납한 류제국은 결국 김대현과 교체됐다.
[류제국.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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